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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200억 들여 만든 뉴욕 관광지가 2년 만에 영영 사라진 이유

김민재 에디터 조회수  

① 뉴욕 관광 명소로 화제 된 베슬

뉴욕
뉴욕 관광지 폐쇄 / 출처 : cntraveler

미국 뉴욕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 한 곳입니다.
뉴욕의 거리를 걷다 보면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는데요.
센트럴 파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 전망대, 타임스퀘어 등 뉴욕의 명소는 무척 다양합니다.

그중 무려 2,200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2년 만에 영구 폐쇄된 명소가 있는데요. 바로 뉴욕의 계단으로 알려진 허드슨야드 베슬입니다.
지난 2019년 3월 뉴욕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큰 주목을 받았던 곳인데요.
허드슨강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뉴욕 시내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개장하자마자 3달 넘게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뉴욕의 명소로 빠르게 자리 잡았는데요.
여행객뿐만 아니라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며 베슬은 자유의 여신상과 타임스퀘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뉴욕
출처 : cnn

이곳은 뉴욕시 맨해튼의 허드슨 야드 재개발 프로젝트의 하나로 건설되었습니다.
영국 디자이너 토마스 헤드윅이 설계한 정교한 벌집 모양의 구조물로 계단으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타원형 모양인데요.

154개의 계단실, 2,500개 이상의 계단으로 상호 연결됐으며 15층 높이, 45m로 이루어졌습니다.
조형물이기도 하며 건축물로 도시의 경관을 새롭게 만들어 냈는데요. ‘뉴욕의 에펠탑’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베슬은 154개의 다른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가능했지만 더 이상 불가능해졌는데요.
그 이유는 베슬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② 2,200억 들였지만 2년 만에 영구 폐쇄

뉴욕
출처 : traveler

베슬에서는 총 4번의 자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20년 2월부터 2021년 1월까지 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요.

2019년 2월, 베슬이 정식 개장하기 전 19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같은 해 말 24세 여성이, 2021년 1월에는 21세 남성이 또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2021년 7월에는 가족과 함께 8층 계단을 올랐던 14세 소년이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베슬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건물의 미관과 안전의 논란이 일었는데요.
베슬은 유리 등 외관재 없이 계단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단에 난간이 설치됐지만 마음만 먹으면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입니다.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난간 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요.
아무리 아름다운 건축물일지라도 안전을 해친다면 결코 좋은 건축물이 될 수 없죠.

출처 : artnet

베슬 측은 내부의 안전 요원을 세 배로 늘리고 1인 관람객의 입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해 폐쇄한 지 4개월 만에 재개장했습니다.
무료입장 정책을 변경해서 티켓당 10달러로 변경하고 보안 직원에게 자살 예방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죠.

하지만 재개장 후 2개월 만에 사망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자 임시 폐쇄에 돌입했습니다.
베슬 측은 사고와 관련한 내부 조사 이후 재개장과 폐쇄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결국 무기한 폐쇄됐습니다.

운영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의 스테픈 로스 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며 “유족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개장하자마자 뉴욕의 관광 명소로 떠올랐던 베슬은 결국 2년 만에 운영이 중단됐죠.

③ 뉴욕의 다른 명소는 어떨까?

출처 : findingtheuniverse

베슬 외에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록펠러 센터와 같은 빌딩에서도 안전에 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책을 강화했는데요.
뉴욕대 밥스트 도서관에서는 사고가 계속되자 2m 이상 높이의 폴리카보네이트 난간을 설치했습니다.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을 기울였죠.

하지만 베슬은 예술적 경관을 해치는 안전장치를 따로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베슬은 개방 초기부터 안전 문제가 제기되어 왔는데요.
베슬 착공 전인 2016년 건설인신문의 전 부편집장인 오드리워즈는 “베슬 꼭대기 난간이 허리 높이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건물을 높게 지으면 사람들이 뛰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슬에서 첫 번째 사고가 발생한 뒤 지역 사회 위원회는 펜스를 높이자는 의견을 베슬 개발사인 릴레이티드사에 제시했지만 진행되지 않았는데요.

지역 사회 위원장은 “세 번째 사고까지 발생한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또 다른 사고가 벌어진 것이죠.
과연 베슬은 어떠한 안전장치를 설치해 다시 재개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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