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도쿄와 상하이를 이기고 해외 여행객 만족도 1위가 된 배경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결과, 부산이 도쿄, 상하이, 가오슝 등 동북아 주요 도시들을 제치고 관광객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5월 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동북아 주요도시 관광상품 비교분석: 트립어드바이저 데이터 기반 정량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특히 서구권 관광객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한국(서울, 부산), 일본(도쿄, 오사카), 중국(베이징, 상하이), 대만(타이베이, 가오슝) 4개국 8대 도시의 관광 상품 구성과 소비자 반응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은 평균 평점 4.90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표준편차는 0.25점으로, 이는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은 품질 편차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부산의 관광 상품은 편차 없이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품 수 자체는 도쿄(2478개), 베이징(2270개)에 비해 적은 233개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리뷰 수는 타 도시에 비해 적었으나, 평균 평점이 높아 질적인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의 경쟁력

트립어드바이저 데이터 분석 결과, 동북아 주요 도시의 ‘고부가가치 관광 상품’이 보급형 상품보다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기록했다. 홍석원 야놀자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단순히 ‘비싼 상품이 좋다’가 아니라, ‘기꺼이 지불할 이유가 있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해설의 깊이, 체험 설계, 운영 일관성 같은 정성적 요소가 고부가가치 상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울은?
반면 서울은 리뷰 수에서는 타 도시를 압도했지만, 평균 평점은 4.78점으로 도쿄(4.85점), 베이징(4.91점)보다 낮았다.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원장은 “서울은 이제 ‘얼마나 팔 것인가’보다 ‘어떤 기억을 남길 것인가’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체성 있는 체험 설계가 관광 만족도는 물론, 재방문율과 글로벌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지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이 기세를 몰아서 관광도시를 향해 나아간다

부산관광공사는 KTX 특실, 벤츠 스프린터 전용 차량, 시그니엘 호텔 프리미어 객실 숙박 등 이동부터 숙소까지 전 과정에서 맞춤형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품격 열차여행 상품 ‘여행명작’을 출시했다.
2박 3일간 부산에서 깊이 있는 체류형 관광 경험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럭셔리 상품으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전통차 티타임과 단독 공연, 요트 야경 투어, 전통주 양조장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의 고부가가치 관광 요소들을 고급스럽고 효율적으로 결합한 전략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최고급 상품을 개발해 수도권 관광객의 체류형 방문을 유도하고, 부산의 고급 관광 이미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이 트립어드바이저에서 높은 관광 만족도를 기록한 배경에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체험형 콘텐츠와 고품질 서비스 제공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음을 알 수 있다. 앞으로도 부산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고급 관광 이미지를 확립하여 글로벌 관광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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