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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출연하더니…한 순간에 무명배우에서 월드 스타된 배우

최재필 편집장 조회수  

(인터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노재원을 만나다 – 2부

정립되지 않는 연기톤 추구

노재원 인스타그램

실제 노재원을 만났을 때. 캐릭터의 폭발적인 모습이 어디서 나왔을지 의문일 정도로 차분한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특유의 딕션과 호흡 스타일 때문에 조연이지만 주연 같은 존재감, 잊을 수 없는 신스틸러로 자주 활약했다. 이미지가 굳어지거나 소모되는 데 두려움이 없냐고 물었다.

“떨리는 듯한 제 목소리에 호불호가 있는데 일부러 의식하면서 연기했던 건 아니다. 제 연기를 불편하게 여기는 분도 있을 거다. 상대방에게 맞추는 것도 지혜다. 느끼는 대로 할 용기가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배우는 결국 잘 된 작품으로 인기만 누리는 직업이 아니란 걸 안다. 욕먹는 건 가슴 아프고 두렵지만 어쩌겠나. 배우란 그런 직업이다. 모든 작품마다 모든 사람이 좋아할 만한 연기를 할 수도 없고, 그런 작품을 만나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욕먹더라도 주관대로 하자는 원동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소중한 작품이 오길 기다리는 게 전부겠다”

맡은 캐릭터마다 본인 말투를 녹여내면서도 이전 이미지와 겹치지 않는 색깔로 자신만의 톤을 맞추는 배우이기도 하다. 작품 속 남규와 비슷한 면을 두고 단번에 ‘자격지심’이란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그는 현장이 주는 힘이 컸다며 “남규를 연기할 때면 ‘내가 제일 멋있고 최고다’라는 마음이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 자체를 찍을 때는 벼랑 끝에서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매 순간 발악하면서 연기하느라 어려웠고 회차마다 들떴다. 현장에는 수많은 배우가 각자 돋보여야 할 장면이 있기 때문에 제 차례가 오기만을 참고 기다렸다. 세트장의 리얼함이 주는 압박도 컸다. 어떨 때는 일부러 들어가지 않고 생경한 세트장을 경험해 보려고도 했다. 무엇보다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이 남규와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약이 대체 무엇이길래 집착하는지 생각했다. 시즌3 초반 키워드가 자격지심이었다면 마지막에는 ‘약 없이 완전히 벗겨진 나’, ‘아무것도 아닌 나’와 마주하는 때를 생각했다”고 답했다.

넷플릭스

그러면서 선배들과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면서도 “위안이 되었던 건 ‘대선배님들도 현장에서는 고군분투하고 하는구나. 아.. 그들도 사람이구나’ 확인했다. 연기할 때는 대선배로 생각하면 도움 되지 않아 오직 캐릭터로만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주, 조, 단역까지 수많은 연기자와 교감을 주고받으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는 “죽은척하는 백억남(송영창)에게 ‘자니’라고 말 붙이며 농락하는 장면이었다. 여러 테이크를 갔는데 오케이가 소리가 잘 나지 않았다. 그날 어찌나 우울하던지..(웃음) 잔혹하고 거북한 장면이다 보니 수위 조절도 적절해야 했다. 어린아이가 벌레나 동물과 논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캐릭터도 자신을 통해서 나타나기에 영향받기 마련이다. 어쩌면 이와 같은 상호작용이 상업, 독립 작품 속 연기 톤의 차이까지 미칠 수 있다. 이에 대한 우려는 없는 걸까?

넷플릭스

그는 “그래서 작품마다 달라지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할 것이다. 노재원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굳혀지고 싶지 않다. 아직 많은 경험이 필요한 시기다. 큰 프로젝트에서는 모두 전문 분야가 나눠져 있어서 맡은 일만 잘하면 되지만. 독립영화는 아는 친구들과 스태프를 꾸려 삼삼오오 모여 찍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를 시도하게 되고 전체를 보는 눈이 커진다. 상업 작품을 했다고 연기의 결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독립 영화를 하지 않았다면 저만의 색깔을 찾지 못했을 거다. 그래서 상업, 독립 작품을 구분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독립 작품을 하고는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노재원은 ‘오징어 게임’이 남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하고 싶은 연기를 패기 있고, 기세 있게 하자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힘든 과정에 비해 결과가 아쉬웠을지언정 의도 대로 다 잘 표현했다는 저만의 확신이 있다. 어쨌든 남 눈치 보지 않고 최선을 다했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오징어 게임’으로 갑자기 SNS 팔로우 수도 늘어서 들뜨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다. 인기를 만끽할 때와 집중해야 할 때를 구분해야겠다. 인기도 결국은 흘러간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자신과 싸우는 중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고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겸허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맡은 역할을 더 재미있게 해 나가고 싶고 행복하게, 멜로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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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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