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3년전 尹-김건희 부부 위해 한 기도 내용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과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김건희 여사를 향해 “대통령 못지않게 바쁘신데 같이 왔다”고 말한 발언이 김 여사의 구속 및 이 회장의 자수서 제출 사건과 맞물리면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에는 의례적인 인사말로 받아들여졌던 발언이, 현재는 김 여사에 대한 고가 목걸이 및 귀금속 제공과 인사 청탁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다르게 해석될 여지를 남기고 있다.
이봉관 회장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겸임해 왔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건네며 조찬기도회 참석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 출범 첫해인 2022년 12월, 두 사람은 국가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당시 이 회장은 김건희 여사의 참석에 대해 “대통령 못지않게 바쁘신데 이렇게 같이 오셨습니다. 제가 반드시 같이 안 오시면 안 된다고 제가 강력하게 주장을 했습니다. 바쁜 거를…”이라며, 김 여사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을 독려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이봉관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명품 뇌물 의혹’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김 여사는 나토 순방 당시 착용했던 6천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가 모조품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이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에서 목걸이를 직접 구매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하면서 김 여사의 주장은 뒤집혔다.

특히 이 회장의 자수서에는 목걸이 전달 시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월이며, 이후 김 여사를 다시 만나 “맏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가 윤석열 정부에서 일할 기회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성 발언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근 변호사는 실제로 같은 해 6월 한덕수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알려지면서, 과거 이봉관 회장이 김건희 여사의 조찬기도회 참석을 적극적으로 요청하며 “대통령 못지않게 바쁘신데”라고 언급했던 발언이 단순한 인사말이 아닌, 특정 의도가 담긴 발언이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것이 해당 시점이 유일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역대 대통령들이 최소 한 번 이상 참석했을 정도로 역사와 영향력을 가진 행사이다. 하지만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정권의 정치적 홍보에 활용되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이러한 행사의 성격과 함께, 이봉관 회장의 목걸이 제공 및 인사 청탁 의혹이 불거진 현재 상황은 당시의 발언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배경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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