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내부에서 경찰 신도 모임을 ‘사사부’의 정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하여, JMS 신도로 추정되는 경찰관들이 조직적으로 정명석을 비호하고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에서도 이러한 경찰 내부의 침투와 비호 의혹이 언급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JMS 내부에서 경찰 신도 모임을 ‘사사부’라고 칭하며, 약 150명에 달하는 경찰관들이 소속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는 2018년 정명석이 직접 언급한 내용으로, ‘사사부’라는 명칭은 ‘형사’와 ‘수사’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으로 활동하며, 경찰 수사 과정에 대한 정보를 JMS 측에 유출하거나 증거 인멸을 돕는 등 비호 행위에 가담한 의혹을 받고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생존자다’는 이러한 JMS 내부의 경찰 비호 의혹을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JMS 신도로 활동하며 ‘주수호’라는 가명으로 불린 경찰관이 등장하여, 경찰 수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증거 인멸을 도운 정황이 포착되었다. 특히 해당 경찰관이 포렌식 대처법이나 피해자 진술 훼손 방법 등을 논의한 문서를 작성하고, 이에 따라 JMS 내부에서 휴대전화를 버리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 수사가 난항을 겪었다는 내용이 언급되었다.

이러한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은 해당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에 대한 감찰 및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수사 진척이 더디고, 경찰 내부에서도 ‘사사부’ 조직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적극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조성현 PD는 경찰이 자신을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과 동일시하며 사건을 송치한 것에 대해 경찰과 JMS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JMS 측은 이러한 의혹을 부인하며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으나, 법원은 공익성을 인정하여 이를 기각했다. 한편, JMS 내부에서 유출된 녹음 파일 복사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경찰 내부 조사 과정에서의 미흡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계속되고 있다.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JMS 내부의 경찰 비호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이는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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