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범이 산동네 월세살이를 한 안타까운 사연

2023년 MBN의 방송인 ‘특종세상’을 통해 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 한기범이 은퇴 후 무리한 투자로 전 재산을 잃고 산동네 월세살이를 하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한기범은 1996년 농구 선수 은퇴 후 작은 체육 사업을 시작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특히 홈쇼핑과 연계하여 키 크는 건강식품을 판매하며 큰 매출을 올렸지만, 불리한 계약 조건으로 인해 수익을 거의 남기지 못했다. 그는 “한 번 방송에 억대가 넘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많이 팔면 뭐 하냐. 돈이 남는 게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여러 사업에 도전하며 무리한 투자를 이어갔으나, 거듭된 실패로 선수 시절 모은 전 재산을 모두 잃게 되었다. 강남의 30평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았다가 날린 후, 변두리 월세방으로 쫓겨나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집과 차를 모두 잃은 어려운 상황에서 아내가 아파트 경매로 쫓겨날 때 창가에 매달리며 힘들어하는 모습을 큰아들이 목격했다고 밝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한기범은 “평생 미안해하며 살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깊은 미안함을 전했다.

한기범의 아내 안미애 씨 역시 당시의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그녀는 “매일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눈을 뜨는 것조차 힘들었다”며, “아이들에게도 제대로 된 것을 해줄 수 없어 자존심을 모두 버리고 남편에게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더욱이 한기범은 자신뿐만 아니라 두 아들 모두 경계성 자폐 스펙트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아버지와 남동생을 희귀 유전병인 마르판 증후군으로 떠나보낸 아픈 가족력과 자신 역시 두 차례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하며, 유전병으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언급했다.
이러한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한기범은 가족을 지키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한기범농구교실을 운영하며 유소년 농구 발전에 힘쓰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기범희망나눔을 통해 심장병 어린이와 다문화 가정, 농구 꿈나무들을 후원하는 등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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