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정치인과 국민 아나운서의 만남에서 파경을 맞은 김민석과 김자영 부부

1990년대 ‘스타 정치인’과 ‘국민 아나운서’의 만남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민석 총리와 김자영 전 KBS 아나운서는 2015년 이혼 소식을 알리며 23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민석 총리와 김자영 전 아나운서는 1993년 결혼 당시, ‘386 운동권’의 대표 주자이자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 총리와 K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활발히 활동하던 김 전 아나운서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결혼은 ‘운동권과 제도권의 결합’, ‘한국판 케네디-재클린 커플’ 등으로 불리며 당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뛰어난 학력으로 ‘스펙 종결 부부’로 불렸다. 김 총리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 하버드 케네디스쿨, 칭화대 로스쿨, 럿거스대 로스쿨 등에서 수학했으며, 김 전 아나운서는 서울대 영어영문학과 학사, 하버드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서강대 언론대학원 및 보스턴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석사 학위 등을 취득하며 학문적 깊이를 더했다.
김 총리는 1990년 정계에 입문하여 15대 총선 최연소 당선으로 화려하게 정치계에 입문했으나,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낙선과 민주당 탈당 및 국민통합21 이적으로 ‘철새 정치인’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이후 17대 총선 낙선 후 가족과 함께 미국 유학길에 오르는 등 정치적 시련을 겪었다.

이러한 정치적 부침 속에서 김 전 아나운서는 김 총리의 곁을 지켰다. 2006년 일부 언론에서 이혼설이 불거졌을 당시, 김 전 아나운서는 “저희 부부 오히려 너무 행복해 죄송할 지경”이라며 이를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그러나 8년 뒤인 2014년, 김 전 아나운서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김 전 의원이 이에 합의하며 결국 23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이혼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김 전 아나운서는 방송사 퇴직 후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변신하여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종합예술학교 아나운서학부 학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피플앤비즈니스 소속 교수이자 인도네시아 나시오날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직 소통, 위기관리, 리더십 코칭 등의 분야에서 강연하고 있다. 또한, ‘초등학생 때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 ‘뛰면서도 사랑할 시간은 많습니다’ 등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김민석 총리는 2019년 교회에서 만난 이태린 씨와 재혼했으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국회의원에서 제49대 국무총리로 재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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