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혁신이라던 한강버스, 풍자도 금지?

약 15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한강버스’ 사업이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교통 혁신의 아이콘처럼 홍보됐지만, 현실은 지하철보다 오래 걸리고 시민들의 불편만 키운다는 불만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방송 편집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여론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불씨는 구해줘 홈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됐다. 방송 선공개 영상에서 출연진들이 옥수동 매물을 소개하던 중, 바로 옆에 정박해 있던 한강버스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 장동민은 실제 소요 시간이 지하철보다 오래 걸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승객들이 노를 같이 젓는 거예요?”라며 날카로운 드립을 던졌다. 빽가 역시 직접 탑승 후 황당한 반응을 보이며 현장의 답답한 상황을 드러냈다.


그러나 웬 일인지. 영상은 곧바로 비공개 처리되었고, 다시 올라온 버전에서는 장동민의 멘트와 부정적인 워딩이 통째로 삭제되었고 빽가의 리액션 장면도 통째로 날아갔다. 누군가에게 불편한 대목만 사라진 것이다. 누군가의 압박이 있었는지, 왜곡 편집이었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시청자들은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한강버스 사업은 출범 당시부터 화려한 포장에 가려진 채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새로운 교통수단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정작 시민들이 느낀 것은 ‘불편’뿐이었다. 배차 간격은 길고, 소요 시간은 지하철보다 오래 걸리며, 승차감은 도로 교통보다도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1,50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갔지만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효율성 제로의 운송 수단이었다.

게다가 이번 통편집 논란은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 방송에 출연한 개그맨의 드립조차 사라진 이유를 두고 “정체불명의 압력”이라는 의심이 퍼지고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단순한 편집 문제가 아니라, 권력과 잇권 사이 이해관계의 그림자까지 드리우는 장면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많은 서울 시민들은 이 사업을 새로운 교통망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오히려 혈세 낭비의 상징, 보여주기 행정의 산물로 기억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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