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의 검색 능력으로 찾아낸 여성의 정체

최근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국인 여성들 중 한 명의 정체가 밝혀져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현지에서 붙잡혀 네 번째로 신원이 공개된 이 여성은 과거 트위터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인물로 확인됐다. 화려한 해외 생활을 자랑하며 자신을 ‘세계여행 개발자 노마드’로 포장했던 그녀의 갑작스러운 체포 소식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여성은 트위터상에서 ‘성공한 젊은 사업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열중했다. 특히 그녀는 중국인 남자친구가 벌어들이는 막대한 수익을 끊임없이 자랑했으며, 현금 뭉치를 들고 찍은 사진을 수시로 게시해 과시했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자유롭게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누리는 듯한 게시물들은 수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그녀의 행보에는 석연치 않은 점들이 섞여 있었다. 때로는 부산 지역에서 “단순 심부름 한 번에 100만 원을 주겠다”는 터무니없는 고액의 아르바이트를 구인하는 글을 올려 의혹을 사기도 했다. 또 얼마 전에는 동남아시아에서 3개월가량 함께 일할 20대 중국어 통역 남성을 찾는다는 글을 게시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당시 이 모집 글을 보고 지원을 고려했던 한 누리꾼은 바쁜 일정으로 포기했는데, 이번 체포 소식에 “그때 지원했으면 지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는 섬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국, 개발자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연출했던 이 여성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체포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현재 그녀가 구했던 고액 아르바이트나 통역 인력 모집이 어떤 범죄와 연루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녀의 실제 활동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상에서 보여준 ‘가짜 성공 신화’의 민낯이 캄보디아 체포를 통해 까발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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