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137m 규모의 거대 예수상, 5천 석 규모 예배 시설 갖춘 공원?

한국 기독교기념관 테마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한 단체가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137m 규모의 거대 예수상과 5천 석 규모의 예배 시설을 갖춘 공원을 2025년까지 짓겠다고 홍보하며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으나, 천안시가 “실체가 없고 실현 가능성도 없다”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과연 이 ‘거대 예수상’ 프로젝트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허가 취소된 사업 부지…
천안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이미 2018년 63m 예수상 건축 계획 당시 불허 통보를 받았으며, 1만 2천여 제곱미터 규모의 테마파크 부지 역시 장기간 미착공으로 인해 지난해 건축 허가가 취소된 상태다. 현재 실제 부지는 5년 가까이 방치된 소규모 사찰터에 불과하며, 홍보용 간판마저 주인이 다른 건물에 붙어있는 등 사업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단체는 기독교계와 일반 시민을 상대로 분양권을 판매하고 투자 및 헌금을 유도하고 있어 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허가 나지 않은 실체가 없는 허위 광고”라며 경고했다.
수십억 피해 소송도 진행 중
특히 사업을 주도한 A씨는 2016년에도 봉안시설 건립 명목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받았으나 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현재 투자금 반환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들은 이 일로 인해 “어렵게 살고 있으며, 고심하다 암에 걸린 분도 있다”고 호소하는 등 다수의 피해자가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천안시는 사업 추진 여부를 묻는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민들이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당 사업에 대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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