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채림

‘이브의 모든 것’, ‘카이스트’ 등으로 2000년대 초 인기 절정을 누렸던 배우 채림이 7년간 연락을 끊었던 전 남편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던 가슴 뭉클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재 제주도에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살고 있는 채림은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이혼 후의 삶과 복잡했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채림은 중국 배우와 재혼해 아들을 낳았으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홀로 귀국해 제주도에 정착하며 육아에 전념해왔다. 학교, 학원, 식사까지 엄마이자 아빠 역할을 모두 해내며 단둘이 지내던 어느 날, 아들이 조용히 “엄마, 나 아빠 보고 싶어”라고 말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이 한 마디는 7년간의 단절을 깨는 거대한 파동을 일으켰다.

수없이 망설이던 채림을 움직인 건 단 하나의 생각이었다. “나에게는 끝난 인연이지만, 아이에게는 끝날 수 없는 인연이니까.” 오직 아들의 마음을 위해 용기를 내 전화를 걸었고, 마침내 아들과 전 남편의 재회가 성사됐다.
아들은 아빠와의 만남 후 오히려 엄마를 배려하는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채림은 아들이 “아빠는 왜 중국 사람이야?”, “왜 같이 안 살아?” 같은 어려운 질문을 했을 때도 “엄마랑 아빠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더 많이 웃고 행복하기 위해 따로 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너와 아빠를 향한 사랑은 예전보다 더 커졌다”고 솔직하고 쿨하게 설명했다.

특히 아들은 아빠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뒤 아팠을 때 아빠를 보호해 주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깊은 속내를 보여 채림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채림은 “아이에게는 아빠라는 존재의 결핍이 생길 수밖에 없다. 내가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은 아이가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며 단단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재회는 이후 사진, 영상, 음성 메시지 등 잦은 연락으로 이어져 부자 관계의 끈을 더욱 단단히 묶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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