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예로운 대상을 품에 안았을 때, 수상 소감은 축하가 아니었다

배우 한석규가 ‘2024 MBC 연기대상’의 영예로운 대상을 품에 안았을 때, 수상 소감은 축하가 아닌 깊은 애도와 성찰로 채워졌다.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수상한 그는 기쁨 대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시상식장을 숙연케 했다.
무대에 오른 한석규는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 동료 연기자들도 다 마찬가지일 텐데 이런 자리,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의 운을 떼며 국가적 슬픔을 언급했다.

그는 연기자의 직업에 대해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관객,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 큰 슬픈 일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하며, “이 큰일을 겪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말 연기자로서 “진실하고 진솔하게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뿐”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작품의 주제를 통해 메시지를 이어갔다. 한석규는 “그간 제가 한 작품들의 가장 큰 주제가 가족이라는 걸 되새겼다”라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결국 “왠지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죄송하다”를 반복하며 눈물을 삼킨 채 무대를 내려갔다. 대상의 영광보다 사회적 아픔을 먼저 보듬은 그의 진심은 열 번 가까운 사과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