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대면 알만한 건설회사 총수로 소개

유명 배우 명세빈의 약혼자임을 주장하며 재계를 뒤흔들 큰손 행세를 해온 이모 씨의 기만적인 행각이 수면 위로 떠올랐었다. 그는 자신을 이름만 대면 알만한 건설회사 총수이자 가구, 요식업 프랜차이즈까지 겸하고 있는 이 회장으로 소개했다.
특히 삼성동에 큰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며 서울 강남의 노른자 땅 부동산 매물 계약을 시도하는 등 대형 거래를 미끼로 접근했다. 하지만 계약금을 받는 날짜가 되자 끊임없이 딴 약속만 잡으며 피해자들의 시간과 기회만 빼앗았다.

이 씨의 기만은 배우 명세빈과의 ‘결혼’이라는 허위 사실로 절정에 달했다. 그는 애정 가득한 문자 메시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700명 규모의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1억 원 상당의 하객 답례품까지 준비했다고 주장하며 청첩장을 건네기도 했다.
심지어 계약서를 손에 넣은 뒤에는 돌변하여 피해자에게 10억 원을 요구하는 등 대담한 협박까지 일삼았다. 이 외에도 수십억 원대 교회 빚을 갚아주겠다며 접근하거나 피자 업체에 2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그의 거짓된 행각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명세빈 측은 “같이 만난 적도, 대화한 적도,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이 씨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 취재진이 수소문 끝에 한 대형 교회에서 그를 발견하고 대면을 시도하자, 이 씨는 “말 조심해”, “뒤질래 살래” 같은 폭언과 고성을 지르며 휴대 전화로 취재진을 촬영하는 등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충격적이게도, 자산가 이 회장의 정체는 대리운전 기사였으며, 그가 호언장담했던 사업자 등록 주소는 고시원이었던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전문가는 이 씨의 행위를 전형적인 공상 허언증 또는 리플리 증후군으로 분석했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보다 주변 사람들에게 대접받는 심리적 만족감, 계약서를 ‘전리품’으로 여기는 과시욕을 충족시키려는 의도였다는 진단이다.
2024년 당시 명세빈과 소속사는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이 씨를 경찰에 고소를 진행했다. 이처럼 화려한 거짓으로 써 내려간 이 씨의 드라마는 결국 해피 엔딩이 아닌 법의 심판이라는 냉혹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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