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들이 ‘선동된 진상 환자’라는 치과 의사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서울의 한 24시간 치과 박 원장의 비상식적이고 위험천만한 의료 행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치과는 어두컴컴한 실내에 클럽 음악이 흘러나왔으며, 박 원장은 요가복 차림으로 스스로를 ‘의느님’이라 칭하며 진료했다.


새벽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해은 씨는 박 원장이 아무런 설명 없이 마취도 하지 않은 채 어금니를 반쯤 갈아버리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또한 앞니 부상으로 내원한 다른 피해자에게는 음주 상태임에도 앞니 4개를 발치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강행, 결국 고정체가 이탈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 심각한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어금니 치료를 위해 찾았던 현욱 씨는 박 원장의 시술 후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고, 타 병원 검사 결과 임플란트 고정체가 빠져 얼굴뼈 안, 코 밑에서 발견되는 의료 사고를 당했다.

박 원장은 이 같은 피해자들의 항의에 오히려 이들을 ‘진상 환자’라 몰아세우며 명예훼손을 주장했다. 그는 동의서를 받았다고 했으나 확인 요청을 거부했으며, 환자들은 마취 상태에서 제대로 확인할 시간 없이 서명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 원장은 진료 기록지 발급 요청을 거부하거나, 허위 내용이 가득한 기록지를 발급하며 논란을 키웠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치과의 높은 평점 뒤에 감춰진 진실이다. 박 원장은 환자들에게 후기 작성을 강요했으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자의 휴대폰을 직접 빼앗아 “의느님을 칭송하는” 후기를 수정하거나 아예 직접 작성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환자는 만족스러운 후기를 남기지 못할 경우 신용카드 등 결제 수단까지 돌려받지 못하는 협박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취재 결과 박 원장은 치과 전문의 자격이 없음에도 ‘전문의 진료’ 등의 문구를 내걸었고, 등록된 다른 의사도 없었다.

전문가는 환자 동의 없는 진료는 의료법 위반이며, 진료 기록지 발급 거부 및 허위 기록 작성 시 행정처분 및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할 보건소는 이미 박 원장에 대한 여러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박 원장은 조사를 피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급한 환자를 이용하는 악질”이라며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연중무휴 24시간 불을 밝히고 있던 이 치과는 현재는 진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도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는 병원과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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