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아버지, 故 윤기중 교수가 남긴 마지막 ‘부정(父情)’

“우리 아들이 뭐 모르고 자라서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에 너무 집착하는 성질이 있으니… 그것을 좀 잘 얘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자네밖에 없네.”
과거 여러 언론을 통해 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인들을 통해 아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일화가 전해진바 있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한국 통계학계의 거목이었던 윤 교수가 별세 전 친구에게 남겼다는 이 간곡한 부탁은,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 아버지로서 아들을 바라보던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보여준다.
윤 교수의 교육 철학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격했다. 어린 시절뿐만 아니라 대학생이 된 후에도 아들의 탈선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른바 ‘고무호스 빠따’ 일화다. 윤 교수는 아들이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거나 공부를 게을리하면 마당에 있는 투명 고무호스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반으로 접은 뒤, 실로 묶어 채찍처럼 만들어 종아리를 때렸다고 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본인도 과거 여러 매체에 이같은 일화를 언급하며 “맞고 나니 술이 다 깼다”고 회상할 정도로 그 매질은 매서웠으며, 이는 흐트러진 정신을 바로잡기 위한 윤 교수만의 혹독한 훈육 방식이었다.
윤 교수는 생전에 아들에게 “너는 그냥 공직하지 말고 식당이나 해라”라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아들의 능력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유연함보다 본인의 고집과 주장이 강한 성격이 자칫 화를 부를까 걱정했던 아버지의 우려 섞인 조언이었다.

실제로 윤 교수는 아들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주변 지인들에게 아들의 ‘독선’을 경계하는 말을 자주 남겼다. 아버지는 아들이 타인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자신의 생각에만 갇히는 상황을 가장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윤 교수가 생전 마지막으로 친구이자 지인인 이종찬 광복회장에게 아들과 관련해 신신당부한 내용이 있는데, 다름 아닌 ‘아들에 대한 쓴소리’였다. “대통령에게 충고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치는 이회장에게, 윤 교수는 “내 아들을 잘 아는 자네가 꼭 문제를 지적해달라”고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들이 권력의 정점에서 길을 잃지 않기를 바랐던 한 학자의 양심이자, 끝까지 아들의 앞날을 살폈던 아버지의 마지막 사랑이었다. 현재 이 유언은 지인의 가슴 속에 깊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 엄격한 고무호스 훈육부터 마지막 순간의 간곡한 부탁까지, 윤기중 교수가 남긴 일화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한 ‘부모의 역할’과 ‘경청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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