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에서 ‘사기꾼의 여자’까지, 앤 헤서웨이의 굴곡진 20년

할리우드 배우 앤 헤서웨이를 향한 대중의 집단적 혐오, 일명 ‘헤서헤이트(Hathahate)’는 2025년 현재까지도 온라인상에서 이어지는 기현상이다. 그의 외모와 성형 의혹은 물론, 촬영장에서 침착하게 파파라치 문제를 중재하는 모습까지도 ‘가식적’이라며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완벽한’ 이미지를 추구하던 그가 ‘국민 비호감’으로 불리게 된 데에는 커리어 전반에 걸친 네 가지 ‘저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첫 번째 저주: ‘디즈니 공주’의 족쇄와 과도한 노력(?)

2001년 ‘프린세스 다이어리’의 메가 히트는 그에게 ‘디즈니 공주 이미지의 족쇄’를 채웠다. 헤서웨이는 이 꼬리표를 떼기 위해 3년 동안 공주 역할 제안을 거부하는 한편,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을 파격적인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오디션에 공주 영화 촬영 도중 급하게 응하는 등 변신에 대한 절박함을 보여줬다. 하지만 성인 배우로 거듭나기 위한 그의 과도한 노력은 대중에게 오히려 ‘너무 애쓴다’는 선입견을 심었다.
두 번째 저주: ‘사기꾼의 여자친구’라는 치명적 낙인

결정타는 2008년 터진 스캔들이었다. 그는 이탈리아 사업가 라파엘로 폴리에리와 4년간 교제했으나, 폴리엘리가 바티칸 교황청 관련 사업을 내세운 희대의 사기꾼임이 드러나며 FBI에 체포됐다. 헤서웨이는 그를 맹목적으로 믿었던 순진함 때문에 ‘사기꾼의 여자친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대중의 신뢰를 완전히 잃는 위기를 맞았다.
세 번째 저주: ‘완벽함’ 자체에 대한 반감

‘헤서헤이트’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진짜 이유는 그의 ‘완벽한 노력’ 자체에 대한 반감이었다. 2011년 오스카 시상식 공동 진행 당시, 그는 지나치게 밝고 열정적이었던 반면 파트너 제임스 프랑코는 무관심했다. 대중은 이 어색한 호흡을 두고 “모범생이 너무 과하게 노력해서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한다”고 비난했다.
네 번째 저주: 수상의 순간까지도 ‘가식’으로 몰리다

심지어 2013년 ‘레미제라블’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을 때도, 그의 눈물과 겸손한 태도는 ‘가식적인 놀라는 척 연기’로 치부되며 혐오의 절정에 달했다. 잘하면 잘할수록, 노력하면 할수록 조롱을 받는 기이한 상황에 헤서웨이는 오스카 수상 이후 대본이 끊기는 커리어 단절까지 경험했다.
결국 이 모든 저주를 이겨내기 위해 그는 “어차피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면 차라리 솔직하게 살자”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자신의 과했던 모습을 직접 인정하고, 남편 아담 슐머와 함께 단단한 가정을 꾸리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았다. 타인의 피상적인 평가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의 중심을 잡은 결과, 헤서웨이는 여전히 할리우드의 주연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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