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톱스타’의 수십 년 전 행보가 다시금 주목받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부 소식을 넘어, 이름 모를 시골 소녀와 나눈 ‘작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거액의 사비를 들여 실제 학교를 세운 한 연예인의 진심에 관한 이야기다.
사연의 주인공인 A씨는 중학생 시절, 자신이 살던 외진 시골 마을에 지역 행사가 열렸던 날을 회상했다. 당시 그곳에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국민 가수가 초청 공연을 위해 방문했다. 평소 동경하던 스타를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A씨는 부모님을 졸라 행사장 맨 앞자리에 앉는 행운을 얻었다.

공연 도중 가수와 대화할 기회가 생긴 A씨는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학생은 소원이 뭐예요?”라는 스타의 물음에 A씨는 지역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떠올리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대답했다. “저희 지역엔 고등학교가 없어서 공부하려면 멀리 유학을 가야 해요. 돈 많이 버시니까 우리 동네에 고등학교 하나만 지어주세요.”
어린 중학생의 맹랑한 부탁에 현장에는 웃음이 터졌고, 그 가수는 미소를 지으며 “그 약속, 내가 꼭 지키겠다”고 화답했다. A씨는 그저 연예인의 따뜻한 팬 서비스라고만 생각하며 그 일을 가슴 속에 묻어두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에는 기적이 일어났다. 조용하던 동네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더니 실제로 고등학교가 들어선 것이다. 어른들 사이에서는 “행사에 왔던 가수가 약속을 지키려 사비를 털어 학교를 세워줬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이 믿기 힘든 약속의 주인공은 바로 ‘기부의 여왕’으로 불리는 가수 하춘화였다. 그녀는 5분 남짓한 짧은 만남에서 스치듯 지나간 어린 소녀의 간절함을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자신에게 어떠한 경제적 이득도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오직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의 꿈’을 위해 부친 하종오 선생과 뜻을 모아 공연 수익금을 쾌척했다. 그 결실로 1976년 문을 연 곳이 바로 지금의 ‘영암낭주고등학교’다.

A씨는 “그때의 고마움을 잊지 못해 수십 년째 하춘화 선생님을 응원하고 있다”며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준 분”이라고 전했다. 이해관계에 따라 약속이 쉽게 잊히는 요즘 사회에서, 한 소녀의 꿈을 외면하지 않은 그녀의 ‘말의 무게’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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