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보여준 배우 윤여정의 거침없는 발언과 태도가 대중 사이에서 다시금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유의 솔직하고 가감 없는 화법이 이번에는 ‘배우의 당당한 소신’과 ‘프로답지 못한 태도’라는 두 갈래의 시선을 동시에 끌어내며 온라인상에서 열띤 토론의 장을 형성하고 있다.
관심의 중심이 된 장면은 할리우드 초청작인 영화 ‘결혼 피로연’(The Wedding Banquet)의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연출됐다. 주연 배우인 윤여정에게 영화의 매력을 짚어달라는 기자의 질문이 던져지자, 그는 “난 세일즈맨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하며 현장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윤여정은 이어 “나는 홍보팀도 아니고, 연기를 했으면 내 미션은 끝난 것”이라며, 영화를 어떻게 봐달라고 설득하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배우는 오직 연기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며, 작품을 즐겁게 보든 아니든 그것은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는 철학을 드러낸 것이다. “이 영화는 이러니 사주십시오라고 하는 세일즈는 못 하겠다”는 그의 발언은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즉각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영화 홍보가 주연 배우의 책무 중 하나라는 점을 들어, 작품 설명을 거부한 태도가 다소 고압적이라는 지적을 제기했다.

특히 행사 당일 교통체증을 이유로 약 15분간 지각했음에도 공식적인 사과 없이 행사를 진행한 점이 알려지며,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가중됐다. 이는 함께 영화제를 찾은 박근형, 예수정, 장영남 등 다른 원로 배우들이 출연작 홍보를 위해 열성을 다한 행보와 대비되며 더욱 화제가 되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뉴스 댓글창을 중심으로 누리꾼들의 반응도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윤여정의 소신을 지지하는 측은 “기자에게 굽신거리는 태도보다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다”, “연기자가 연기를 잘했으면 됐지, 홍보까지 떠맡기는 건 무리다. 홍보팀의 역할을 배우에게 강요하지 말라”며 옹호했다.
반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누리꾼들은 “무료 출연도 아니고 고액의 출연료를 받았다면 작품을 알리는 홍보 활동까지가 배우의 책임이다”, “쿨한 것과 무례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은 “다른 원로 배우들의 겸손함을 본받았으면 한다. 과도한 당당함은 자칫 타인에 대한 예우 부족으로 비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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