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를 깬 사랑, 그 끝은? 배우 유퉁과 17세 연하 비구니의 ‘3일 천하’ 러브스토리

사회적 금기와 종교적 벽을 허물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예계 ‘파격 로맨스’를 재조명한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무려 8번의 결혼 이력으로 유명한 배우 유퉁과 그가 ‘산에서 내린’ 한 비구니 스님의 이야기다.
사건의 발작은 의외의 장소인 연극 오디션장이었다. 당시 작품을 기획하던 유퉁은 여주인공을 찾던 중 한 신인 여배우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유퉁은 그녀의 연기력 대신 쌍꺼풀 수술 흔적을 매섭게 지적하며 불호령을 내렸다.
꿈에 그리던 무대를 위해 선 자리에서 치욕적인 독설을 들은 이 여성은 큰 무력감과 충격에 빠졌고, 결국 세상과의 인연을 끊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향한 곳은 경북 청도의 한 사찰. 그녀는 그곳에서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었다.
뒤늦게 가족을 통해 이 소식을 접한 유퉁은 죄책감과 묘한 이끌림에 그녀가 기거하는 절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는 이미 3년간의 ‘무언수행’에 들어간 상태였다. 부처님께 귀의한 그녀의 결심은 단호해 보였으나, 유퉁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사찰 마당에 텐트를 치고 밤낮을 가리지 않는 구애를 펼쳤다. “내려오면 내가 진정한 해탈의 열반을 실현해 주겠다”는 유퉁 특유의 거침없는 설득 끝에, 결국 비구니는 승복을 벗고 산을 내려오는 파격적인 선택을 하게된다.
17살의 나이 차이와 종교적 금기를 극복하고 시작된 이들의 결혼 생활은 시작부터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습니다. 유퉁이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신혼 생활은 ‘옥바라지’로 변질되었다.
놀라운 점은 결혼 후에도 무언수행을 이어갔던 아내의 태도였다. 그녀는 유퉁이 수감된 3년 동안 묵묵히 수행하며 그를 기다렸다. 그러나 수행 기간이 끝나고 입을 뗀 그녀의 첫마디는 이별 선언이었다. “당신은 당신 갈 길로 가고, 나는 내 갈 길로 가자.”
결국 그녀는 다시 절로 돌아갔고, 유퉁은 더 이상 그녀를 잡을 수 없었다. 금기를 깨고 선택했던 사랑은 결국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을 남긴 채 각자의 길로 멀어지며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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