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광주 출마 어떠냐”… 윤 대통령, 여당 의원들에 직접 타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의 국회의원 출마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단순한 구상을 넘어 참모진 차원에서 이른바 ‘힐러리 프로젝트’라는 구체적인 문건까지 작성됐던 정황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과거 총선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내 부인이 광주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다. 당시 김 여사가 광주 비엔날레를 방문했을 때 시민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점을 근거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의원들은 대통령의 갑작스럽고 구체적인 제안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윤 대통령은 “배우자로서 선거운동을 돕는 것이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 않느냐”며 진지하게 의견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김 여사의 정치적 행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논의됐다. 참모진 사이에서 작성된 문건에는 김 여사의 롤모델로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거론됐다. 남편의 권력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정치적 중심에 섰던 힐러리 여사를 벤치마킹해, 김 여사의 비호감 여론을 반전시키고 독자적인 정치 자산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실제로 광주 출마설 이후 당내에서는 ‘강남 출마설’까지 확산되며 이른바 ‘힐러리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광폭 행보 구상은 이른바 ‘디올백 논란’이 터지면서 급격히 동력을 잃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만약 김 여사가 실제 공천을 받아 원내에 진입했다면, ‘친윤’을 넘어선 ‘친건희’ 라인이 당내에 포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등 자신을 향한 법적 리스크를 방어하는 데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 여사는 과거 대국민 사과를 통해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내부에서 추진된 ‘정치인 김건희’로의 변신 계획은 이러한 약속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
‘태양이 두 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권력의 중심에 서고자 했던 김 여사의 플랜은 각종 리스크와 맞물려 국민적 의혹과 심려만 키운 채 일단락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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