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호산, 55층 빌딩에서 일궈낸 부성애와 ‘쿨한’ 가족애

배우 박호산이 무명 시절 겪었던 파란만장한 고난과 이를 극복한 부성애, 그리고 이별 후에도 이어지는 성숙한 가족 관계가 대중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박호산은 과거 이혼 후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연극 배우로 활동하던 그는 불규칙한 수입으로 생계 유지가 어려워지자, 생계를 위해 위험천만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특히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63빌딩보다 높은 55층 빌딩의 유리창 청소 작업을 수행했던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오로지 두 아들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외벽 줄에 몸을 맡긴 채 매일같이 사투를 벌였다.

당시 그는 빌딩 청소 외에도 일용직 노동 등 각종 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아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러한 박호산의 헌신은 훗날 그가 명품 조연으로 거듭나는 연기 인생의 단단한 밑거름이 되었다.
최근에는 전 아내의 재혼과 관련한 이색적인 일화가 공개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전 아내의 재혼식 당시, 박호산과 함께 지내던 두 아들이 식에 직접 참석해 엄마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한 것이다. 이는 박호산이 아이들에게 “엄마는 너희의 엄마일 뿐만 아니라 한 여성으로서의 삶이 있다”며 엄마의 행복을 빌어주도록 독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박호산 역시 2012년 8살 연하의 연극배우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화 씨와 재혼했다.

이처럼 이별 후에도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자녀들에게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준 박호산의 모습은 흔히 생각하는 갈등 중심의 이혼 서사와는 다른, 성숙한 가족애의 표본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열했던 무명 시절을 지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나의 아저씨’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력을 증명한 박호산은 현재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55층 빌딩 위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며 버텼던 그의 진심은 이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깊은 연기로 꽃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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