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고등학생 시절 속도위반’ 거짓말 속에 감춰진 눈물겨운 부성애

배우 차승원이 수십 년간 대중에게 알려온 ‘고등학생 시절 결혼과 득남’ 이야기가 사실은 아들을 지키기 위한 ‘하얀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동안 차승원은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교 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나 스무 살이 되기 전 아들 차노아 군을 얻었다고 밝혀왔으나, 이는 재혼한 아내와 전남편 사이의 아들을 자신의 친자로 받아들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014년, 자신이 차노아의 친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남성 조 모 씨가 차승원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조 씨는 소장에서 “차노아는 차승원이 아닌 나와 이 씨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임에도, 차승원이 마치 자신이 직접 낳은 아들인 것처럼 행세해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조사 결과, 차승원은 1992년 3살 연상의 아내 이수진 씨와 결혼했으며 당시 이 씨에게는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 노아가 있었다. 차승원은 결혼과 동시에 노아를 자신의 아들로 입적시켰고, 대중의 시선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이 ‘고등학생 시절 사고를 쳐서 낳은 아이’라는 비난을 기꺼이 감수하며 거짓 스토리를 만들어낸 것이다.

소송이 제기되자 차승원은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즉각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부인과 이혼한 전남편 사이에 태어난 세 살배기 아들도 함께 한가족이 되었다”며, “노아를 마음으로 낳은 자신의 아들이라 굳게 믿고 있으며 지금도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특히 차승원은 과거 아내 이수진 씨가 발간한 에세이 ‘연하남자 데리고 아옹다옹 살아가기’ 속의 허위 내용 논란에 대해서도 “나나 아내 모두 노아를 위해 작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는 아들이 받을 상처를 막기 위해 부부가 공모하여 자신들의 과거 이미지를 희생시킨 선택이었음을 시사한다.

대중은 충격에 빠졌으나, 이내 차승원의 깊은 부성애에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아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각종 구설에도 차승원은 항상 “모든 것은 훌륭하지 못한 아버지인 내 탓”이라며 앞장서 사과해왔다. 그가 평소 강조했던 “아버지는 자식을 전쟁터 같은 세상으로부터 지켜주는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단순히 말뿐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셈이다.
한 관계자는 “차승원은 아들이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덤덤하게 자신을 위로해준 것에 대해 큰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의 단순한 스캔들을 넘어, 혈연보다 깊은 ‘마음의 부성애’가 무엇인지 우리 사회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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