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려한 은막의 스타 박원숙에게도 벼랑 끝에 몰렸던 처절한 과거가 있었다. 과거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모던 패밀리’에서는 배우 박원숙과 그의 50년 지기 절친 김창숙이 출연해,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시절의 긴박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원숙은 인생의 가장 어두운 터널을 지날 때 묵묵히 곁을 지켜준 김창숙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박원숙은 과거 용산세무서에서 5년 동안 성실납세자 표창을 받을 만큼 모범적인 삶을 살았으나, 주변인의 잘못으로 한순간에 ‘불법 체납자’ 신분으로 전락했던 비극적인 사건을 고백했다.

김창숙은 박원숙의 가장 적나라한 밑바닥을 함께한 증인이었다. 김창숙은 “대기실 문밖에는 조폭들이 어슬렁거리며 위협을 가하던 상황이었다”며 당시의 삼엄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김창숙을 놀라게 했던 것은 극한의 위기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박원숙의 생존 본능이었다.

김창숙은 “그 무서운 상황에서도 박원숙이 도시락을 먹고 있더라. 기가 막혀서 ‘이 상황에 밥이 들어가느냐’고 물었더니 계속 꾸역꾸역 밥을 먹더라”고 회상했다.
실질적인 도움 역시 김창숙의 손에서 나왔다. 박원숙은 “너무 힘들 때 김창숙에게 4,000만 원을 융통해달라고 했더니 선뜻 빌려주었다”며, 금전적 도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큰 버팀목이 되어준 친구의 의리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김창숙은 “박원숙은 바닥까지 떨어져도 다시 튀어 올라오는 끈기가 대단한 사람”이라며 “이제는 마음고생 다 털어내고 행복하게 살기만 하면 된다”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박원숙은 이후 10년 동안 모든 출연료를 압류당하면서도 끝내 빚을 모두 청산하며 강인한 면모를 보였다. 두 노년 배우가 나눈 진솔한 대화는 화려한 조명 뒤에 가려진 스타의 아픔과, 세월의 풍파를 함께 이겨낸 진정한 우정의 가치를 다시금 증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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