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일본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국내에도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24일 원전 사고 발생 12년 만에 후쿠시마 발전소에서 처리한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기 시작했는데요.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수산물 섭취 포비아’가 퍼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 일본은 수산물 소비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데요.
기시다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과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 등과 함께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잡힌 광어와 문어회, 후쿠시마산 농산물 등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찬 장면을 공개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요.
기시다 총리는 “씹는 맛이 좋고, 단맛도 있다”고 말하며 음식을 먹었는데요.
니시무라 장관은 기자들에게 “총리가 앞장서서 어업인을 지원하려는 강한 자세를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총리 관저는 트위터에 식사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안전하고 맛있는 일본의 수산물을 응원해달라”라는 글을 남겼죠.
기시다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먹어서 응원하자 #스톱 유언비어라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죠.
일본 정부의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일본은 도호쿠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피폐해진 재난 피해 지역의 식품을 적극적으로 먹자는 운동을 펼쳤는데요.
유명 연예인, 운동선수, 정치인 등을 동원해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죠.
일본은 방사능 물질로 오염이 된 후쿠시마현 농수산물까지도 먹어서 응원하자고 한 것인데요.
당시 일본 내부에서도 ‘정신 나간 캠페인’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② 한국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음식

일본의 유명 기업도 “먹어서 응원하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여행객이 이러한 기업을 찾기란 어려운 부분인데요.
한국인 여행객에게 유명한 음식이지만 최대한 피하는 게 좋은 곳들도 많죠.
한때 불매운동 대상이었지만 현재 한국에서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아사히맥주 공장은 후쿠시마에도 있습니다.
아사히맥주 공장은 후쿠시마를 포함해 홋카이도, 이바라키, 나고야, 스이타, 하카타 등 6개 지역에서 맥주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맥주 수입업체는 “국내로 정식 수입되는 맥주는 후쿠시마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방사능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죠.
모스버거는 일본 농림수산성의 요청에 따라 후쿠시마에서 생산한 식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판매하는 것에 동의한 기업입니다.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기업 중 한 곳이죠.

스키야는 일본의 유명한 규동 체인점 중 한 곳입니다.
일본 규동 연쇄점 가운데 점포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한국 여행객도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키야는 혼슈 일부 지역에서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부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지역마다 다른데요. 스키야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인 것은 맞습니다.
일본의 또 다른 규동 체인점인 요시노야도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스키야, 요시노야 대신 마츠야에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③ 일본 편의점 음식 맛있지만, 식재료는

일본 편의점은 일본에 방문한 한국 여행객이 필수 코스로 들리는 곳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음식 덕분에 편의점에서 한 끼 식사를 때우는 경우도 많은데요.
사실 로손, 패밀리마트 등 대형 편의점에서는 후쿠시마산 쌀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죠.
지난 2018년 일본 농림수산성의 자료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의 64%가 업무용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농업협동조합이 직접 취급한 쌀만을 놓고 보면 업무용 비율은 80%를 넘기는데요.
이는 일반 가정이 아닌 편의점이나 식당 등에서 사용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업무용으로 유통되는 쌀은 특정 지역을 표시하지 않고 ‘국산’이라고 표기되는데요.
인구 100만 명당 후쿠시마산 쌀을 많이 소비하는 지역 1~3위는 도쿄도, 효고현, 오키나와현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지역이죠.
일본 여행 중 우리도 모르는 사이 후쿠시마산 쌀을 접했을 확률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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