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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실망스럽다는 반응에 ‘오징어 게임’ 감독의 솔직한 심경

최재필 편집장 조회수  

(인터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을 만나다 – 1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오징어 게임‘이 시즌3을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넷플릭스

약자의 반란과 도전은 거대한 세상 속에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생각할 지점을 남겼다. 시즌4가 공식적으로 예정된 건 없지만 스핀오프 정도는 등장하지 않을까 작은 기대감이 든다.

지난 6월 30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황동혁 감독을 만나 6년 동안 걸어온 소회와 작품의 궁금증을 풀었다. 그는 초고를 쓴 2009년까지 거슬러갔다. 7개월 정도 작업하다가 반응도 안 좋고, 여러 군데에서 거절당해 컴퓨터 속에 넣어 두었던 이야기가 1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고 곱씹었다.

2019년 넷플릭스가 제작에 참여해 다시 시나리오를 수정했고 2021년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나왔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야기는 전 세계적인 반향과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2024년 12월 시즌2, 2025년 6월 시즌3이 나왔으며 세 시리즈는 전설이 되었다.

황동혁 감독은 “6년 동안의 대장정이었다. 마치 ‘오징어 게임’안에서 산 것처럼 시간을 보냈다. 하루도 이 작품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오래 붙잡아 둔 만큼 떠나보내려니 섭섭한 마음도 있다. 언제 또 지금처럼 지대한 관심과 사랑을 받나 싶어 두려움과 허전한 마음도 든다. 시즌2,3는 많은 기대를 안고 시작해서 부담을 갖고 시작한 작품이다. 이제는 짐을 좀 내려놓을 것 같아서 후련하고 시원한 마음도 든다”며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황동혁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넷플릭스

-시즌1은 앞서 10년 동안 쓴 시나리오였다. 시즌2,3은 함께 쓰고 촬영한 만큼 준비 기간의 차이가 있다. 시즌 1,2,3을 총평한다면?

2009년에 처음 쓰고 나서 아무것도 작업하지 않았던 게 아니었다. 작업 시간으로 보면 시즌2,3 보다 엄청나게 긴 것도 아니었다. 시즌2,3은 프리프로덕션 들어가기 전에 7개월 정도 작업했다. 시즌1과 달리 2,3은 촬영하면서도 계속 대본을 수정했고 오히려 촬영이 더 힘들었다. 배우 연기를 보면서도 영감이 떠올라서 대본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완성도를 두고 시즌1과 2,3을 놓고 비교하기는 어렵겠다. 1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그걸 보완하려고 2,3을 더 신경 쓴 게 있기도 하다. 어쨌든 톤 앤 매너가 서로 다르고 기술적으로도 2,3이 더 좋은 점도 있다. 또 성기훈이란 캐릭터의 변화 때문에 시즌마다 색깔도 달라졌다.

-시즌3가 공개되고 나서 외신 반응이나 해외 평점을 찾아봤는지 궁금하다.

컨디션이 좋지 못해 많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로튼 토마토가 83% 정도라는 이야기는 대충 들었다. 시즌1은 예상과 기대 없이 세상에 탁하고 나와서 신선도와 놀라움이 컸지 싶다. 외신도 극호였다. 시즌2는 형성된 기대감과 각자의 기대감이 달랐다고 본다. 시리즈를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로 보시는 분, 단순히 게임물로 재미를 위해 보시는 분, 캐릭터를 향한 사랑이 크신 분 등.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극단적인 장르상 호불호를 예상했다. 또 다들 생각한 결말과 달라 커지는 불만도 이해간다. 그것과도 별개로 오히려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이다.

-시즌3에서 더 활약할 줄 알았던 캐릭터가 초반에 탈락한다. 이에 대한 시청자의 실망이 크다.

시즌 2,3는 원래 하나의 이야기다. 시즌3로 따지면 초반에 탈락하는 거지만, 시즌2 흐름상 네, 다섯 번째 게임에서 탈락하는 거니 초반에 죽는 건 아니다. 시즌을 나누다 보니 그런 인상을 받은 것 같고 쓸 때부터 초반에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 팬들의 실망도 이해한다. 시즌2에서 기대감을 키워놨는데 시즌3이 시작하고 첫 번째 게임에서 많이 탈락하니까 배신감이 들었지 않나 싶다.

넷플릭스

-나누지 않고 하나의 이야기로 공개했다면 캐릭터의 서사와 죽음, 메시지까지 쌍끌이하지 않았을까?

작년에 공개하지 않고 무리해서 올해 13개를 한 번에 공개하는 방법도 가정해보긴 했다. 시즌 사이 텀을 4년 만에 내놓는 경우도 없고, 텀이 너무 길다. 또 요즘 트렌드가 긴 시리즈는 선호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소년의 시간’의 경우 4개 에피소드로 만들기도 했는데, 아예 숏폼으로 돌아서는 곳도 많다. 점점 콘텐츠 소비 호흡이 짧아지는 경향 때문에라도 13개를 한 번에 공개한다는 생각은 저도 그렇고 넷플릭스 쪽에서도 쉽지 않았다고 본다.작품을 소비하는 입장에서 생각하면 전체 공개가 나았을 수 있겠지만. 조금만 길고 지루해도 안보는 경우도 많다.

아마 13개 에피소드였다면 시즌2에 해당하는 부분은 그만 보셨을 거 같다. 둘 다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그래서 배우들에게는 좀 미안하다. 한 번에 공개되면 캐릭터의 서사도 한 호흡에 달려주니까 더 와닿고 죽음도 설득력 있었을 거다. 6개월의 텀이 생긴 게 배우로서는 손해였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시즌2부터 쭉 이어서 한 번에 봐주시면 어떨까 부탁드리고 싶다.(웃음)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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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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