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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시즌3 통틀어 가장 허무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최재필 편집장 조회수  

(인터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위하준 배우를 만나다 – 1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오징어 게임‘이 시즌3을 공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약자의 반란과 도전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였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끊임없이 생각할 지점을 남겼다.

출처:위하준 인스타그램

시즌4가 공식적으로 예정된 건 없지만 스핀오프 정도는 등장하지 않을지 작은 기대감이 든다. 지난 7월 3일 삼청동의 카페에서 황준호 역의 위하준을 만나 시즌3 동안 걸어온 소회와 작품의 궁금증을 풀었다.

위하준은 작년 시즌2의 인터뷰를 통해 “매번 작품에 임하는 두려움이 크다”며 “내년은 즐기는 해로 삼겠다. 코미디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드라마 ‘세이렌’을 택하며 또다시 어두운 장르에 발 들이게 되었다. 그는 어쩌다 보니 또 비슷한 장르를 하게 되었다면서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세이렌’은 액션, 멜로, 분노와 아픔, 상처를 보여줄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개연성 높은 스토리와 사회적 메시지를 함의한 주제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은 ‘오징어 게임’이 남긴 5년을 톺아보는 기회로 삼았다고 진지하게 답변했다. 글로벌 성공작에 참여해 해외 일정도 여럿 소화한 만큼 본인만이 느낀 남다른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인이 한국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를 곱씹으며 “한국 배우는 한(恨)의 정서를 DNA 속에 품고 있다. 외적인 표현이 풍부한 서구권 배우보다 내면의 깊은 감정을 외적으로 폭발하는 표현력이 강점이다”라고 해석했다.

아픔, 슬픔도 안으로 숨겨야 하는 과정이 반복되며 억누르던 습관을 연기로 쏟아내는 에너지가 장점이란 말을 이었다. 어쩌면 시즌 내내 사건을 밝히려는 일련의 과정이 헛수고가 된 황준호의 심리와 비슷하지 않았을까.

다음은 그와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한 글이다.

넷플릭스

-오랫동안 ‘오징어 게임’이란 장기 프로젝트에 출연했다. 데뷔 10주년의 반 가까이 함께 한 작품을 이제 떠나보내게 되었다.

벌써 데뷔한 지 10년이라니..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의미가 크고 감회도 새롭다. 5년 정도 ‘오징어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했다. 정말 마지막이라고 하니 시원섭섭하다. 시즌1의 영상을 보면서 울컥해서 시리즈의 애정을 재확인했다. 배운 것도 많고 바뀐 것도 많다. 5년 동안 시즌3 동안 오징어 게임에만 묶여 있었던 건 아니다. 한 작품만 했다면 연기적인 시선의 폭이 좁아졌을 거다. 그 작품이 막상 나왔을 때 굳어지는 이미지가 생긴다는 단점도 있겠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대본의 폭도 넓어지고 해외 일정으로 바쁜 삶도 보냈다. 해외에서 많이 알아봐 주시는 게 놀랍지만 일상은 변한 거 없이 똑같다. 앞으로 배우로 걸어갈 방향성과 동기부여가 되었던 작품이다. 시즌 내내 나왔다고 해서 메인 주인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도 여러 캐릭터 중 한 명이고, 큰 프로젝트에 참여한 일원으로서 상징적인 작품을 잘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준호는 성기훈, 프론트맨과 더불어 시즌의 고정 캐릭터다. 시즌2에서 형만 찾다가 끝나버려 아쉬웠다는 반응이 시즌3에서 허무함으로 돌아와 호불호가 반응이 크다. 어떻게 생각하나?

준호가 워낙 사랑받기도 했고 활약도 많아서 각자의 결말을 품었을 걸로 안다. 호불호 평가는 당연히 이해된다. 아쉽다는 평이 뭔지 저도 알고 있다. (웃음) 저로서는 감독님의 뚝심과 주제, 메시지를 유지하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해서 처음부터 욕심은 없었다. 준호를 통해서 감독님이 표현하고자 한 현실 사회의 모습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았다. 작품의 타당성을 이해하고 역할을 진정성 있게 이해하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본다.

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은 준호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을까?

감독님이 ‘시즌1 때보다 좋지 못한 세상이다’라는 말에 동의했다. 준호는 경찰의 도움을 받아서 형과 섬을 찾고 싶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박선장(오달수)도 사실 스파이였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어쩔 수 없는 세상에 헛발질만 한 거다. 준호의 허탈함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같다고 느꼈다.

작품이 희망차고 권선징악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과연 살기 좋은 세상인가?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세상인가 따져봤을 때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갈등과 혐오가 난무하는 세상이지 않나. 감독님이 그려 낸 사회상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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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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