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개봉 첫날 1위했지만…관객평이 문제다
2025년 여름 극장가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이 지난 7월 23일 화려하게 개봉했다.

개봉 첫날 12만 249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 올해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한 ‘야당’의 기록을 넘어섰다. 또한, 개봉 전부터 6일 연속 예매율 1위를 석권하는 등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초반 흥행 성공, 배경은?

‘전독시’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나나, 지수 등 화려한 출연진, 그리고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를 연출한 김병우 감독의 연출력이 꼽힌다. 특히 “소설 속 세계가 현실로 펼쳐진다”는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 관람 활성화를 위해 6,000원 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전지적 독자 시점’ 예매 관객들을 대상으로 매점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정부와 배급사의 적극적인 마케팅 또한 흥행에 기여했다.
But 기대 이하의 관객 반응
개봉 초반 흥행과는 대조적으로, 관객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7월 24일 기준, 네이버 영화 평점은 7.87점으로 비교적 양호한 편이지만, CGV 골든에그 지수는 85%로 나타나 실제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정적 반응의 원인은 무엇일까?

원작 팬들은 영화의 각색 방향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이지혜 캐릭터가 검 대신 총을 사용하는 설정 변경, 일부 중요 설정 누락, 캐릭터 설정 변경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 원작 팬은 “원작을 아는 사람으로서는 여기저기 설정 변경으로 인한 스토리 뭉개짐이 너무 보인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또한, 영화 속 크리처(도깨비, 어룡 등)의 이미지가 원작의 ‘공포’스러운 느낌보다 ‘신비’로운 느낌이 강조된 점도 일부 팬들에게는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영화의 CG 퀄리티에 대한 평가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CG가 어색하다는 의견과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원작자 ‘싱숑’의 반응은?
원작자인 ‘싱숑’ 작가는 M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원작과 영화의 메시지는 궤적이 다르다”면서도 “영상화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인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 속 크리처에 대해 “원작의 크리처들이 ‘공포’의 정서에 가까웠다면, 영화의 크리처들은 ‘신비’의 정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크리처들이 더 많은 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습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으로의 흥행 전망은?

‘전독시’는 개봉 첫 주말을 맞아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리면서 앞으로의 흥행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쟁작들의 존재 또한 ‘전독시’의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이 ‘전독시’와 같은 날 개봉했고, 7월 30일에는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을 분산시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영화관람 할인권 배포와 롯데엔터테인먼트의 매점 프로모션 등은 관객들의 발길을 극장으로 향하게 하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전독시’가 여름 성수기 시즌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라는 점, 그리고 오랜만에 나오는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 또한 흥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초반 흥행에 성공했지만, 엇갈리는 관객 평가와 경쟁작들의 등장으로 인해 앞으로의 흥행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작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관객층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전독시’의 흥행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전지적 독자 시점] 메인 예고편](https://i.ytimg.com/vi/Xb96_61kMS8/hqdefaul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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