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노동자들 사고에 대통령에게 혼난 SPC…재해 사고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SPC 삼립 시화공장을 방문하여 SPC의 잇따른 산업재해 발생에 대해 강도 높게 질책하며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현장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안전을 등한시하고 비용 절감만을 추구하는 기업 행태를 비판했다. 특히 SPC 공장에서 반복되는 사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간과한 결과라는 비판과 함께, 산업 현장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PC 공장 산재 발생 사례
SPC 계열사에서는 2022년부터 반복적인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10월에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사망했으며, 2023년 8월 SPC 계열의 샤니 성남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올해 5월 SPC 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크림빵 생산 라인에서 컨베이어에 끼여 사망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이재명 대통령의 SPC 공장 방문과 질타는 개인적인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이 대통령은 과거 노동자로서 산업재해를 직접 경험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 현장의 안전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SPC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SPC 경영진에게 42개의 질문을 쏟아내며 사고 원인과 안전 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구조, 안전 시스템 부재 등이 사고의 주요 원인임을 지적하며, 기업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SPC의 대응과 변화 노력
이 대통령의 질타 이후, SPC 그룹은 변화와 혁신을 약속하며 안전 경영 강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허영인 SPC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사장이 직접 ‘변화와 혁신 추진단’을 맡아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SPC는 2027년까지 노후 설비 교체, 라인 정비,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도입 등에 총 624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SPC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고, 2027년까지 주야 2교대 근무 비중을 현재 50%에서 20% 이내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산업재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산업재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력 손실은 생산성 저하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기업 이미지 하락 및 불매 운동 등으로 매출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산업재해 보상 및 치료 비용 증가는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안전 관리 소홀 기업에 대한 정부 제재 및 규제 강화는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SPC 공장 방문과 질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안전 경영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SPC는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안전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여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의 안전 투자를 유도하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여 OECD 최고 수준의 산재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정부, 기업, 노동자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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