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모기가 정작 여름철날 보이지 않는 이유
매년 여름, 잠 못 이루게 하던 모기가 올해는 유독 잠잠하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모기 없는 여름에 시민들은 놀라움과 안도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모기 예보에 따르면, 현재 모기 발생 지수는 ‘쾌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7월 중순이면 ‘주의’나 ‘불쾌’ 수준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모기 활동 지수가 100일 경우 야외에서 10분 동안 5회 이상 물릴 수 있다는 의미지만, 최근 주간 평균 활동 지수는 41.7에 불과하다. 심지어 7월 10일에는 활동 지수가 0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 모기가 급감한 원인으로 기록적인 폭염을 지목한다. 모기는 일반적으로 15~30℃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40℃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는 생존이 어렵다. 산란 장소인 물웅덩이가 고온에 말라버리고, 집중호우로 인해 유충이 쓸려 내려가는 것도 개체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가을 모기의 습격, 안심은 금물

기후변화는 모기의 활동 시기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과거 여름철에 집중되었던 모기 활동이 봄, 가을로 분산되는 추세다. 32도가 넘는 고온에서는 모기의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여름 모기가 줄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온이 안정되면 가을 모기의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년에도 6월에 정점을 찍었던 모기 활동은 7~8월 폭염과 폭우로 주춤했지만, 9월 말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시 증가했다. 늦여름처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경우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후변화 시대, 새로운 방역 전략 모색
기후변화는 모기의 생태뿐 아니라 인간의 삶에도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기 활동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예측을 통해 효과적인 방역 전략을 수립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모기가 줄어든 대신, 러브버그, 바퀴벌레, 말벌 등의 다른 곤충들이 기승을 부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모기 매개 질병, 지속적인 경계 필요
모기 개체 수가 줄었더라도 모기 매개 질병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특히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예년보다 일찍 출현하고 있으며, 뎅기열과 말라리아 감염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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