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폭로한 신천지 10만명 국민의힘 입당설, 알고보니…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에 신천지 신도 10만 명이 입당했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주장의 사실 여부를 팩트 체크해본다.
홍준표 전 시장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해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 신천지 신도 10여만 명을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가입시켜 윤석열 후보를 도운 것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두 번이나 막아준 것에 대한 은혜를 갚기 위함이었다.
자신이 이러한 사실을 대선 경선 직후에 알게 되었고, 2022년 8월경 경북 청도에 있는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별장에서 이만희 교주를 만나 확인했다. 현재도 신천지 신도 상당수가 국민의힘 책임 당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는 신천지 외에도 유사 종교집단들과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 당원들도 이중 당적으로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신천지가 국민의힘에 가입했다는 증거가 없다. 당시 이준석 당 대표는 당원 신규 가입을 모집하고 책임당원을 장려하고 있었지만, 특정 지역 세력으로 가입한 건 포착되지 않았다.
책임당원이 급증한 것은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홍준표 전 시장은 자신에게 유리하다 싶으면 이 말 저 말 다 하는 분이라며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관계자는 홍 전 시장이 정당 내부 문제를 넘어 정권의 정당성까지 문제 삼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을 “뚱딴지 같은 말”이라고 일축했다.

일부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이번에 논란이 된 종교집단이 당내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표와 직결되는 소위 ‘머릿수’ 때문에 종교집단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22년 대구에서 진행된 신천지의 주요 포교 행사인 ’10만 수료식’에는 당시 국민의힘 소속 전·현직 광역 의원들이 참석해 신천지나 이만희 교주를 찬양하는 축사를 한 바 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큰 선거를 치를 때는 큰 종교단체에서 항상 유혹이 들어온다고 언급했다.
결론적으로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강하게 부인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신천지를 비롯한 종교 단체의 정치 개입 시도에 대한 의혹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민주당은 이번 사안에 대한 특검을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따라서, 홍준표 전 시장의 주장이 사실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사와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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