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몰래 계좌이체 이벤트를 해 가게 매출 5,000만원을 빼돌린 10대 알바생들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에 위치한 한 수제 초콜릿 전문점에서 10대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사장 몰래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약 5,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을 빼돌리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가게 매출이 급감하며 폐업 위기에 놓였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이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지난해 경주 황리단길에 매장을 오픈한 수제 초콜릿 가게의 사장 A씨가 겪었다. 가게는 초반 월평균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얻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매출이 1,000만 원대로 급감하자 폐업까지 고민하게 되었다.
매출 급감의 원인을 파악하던 중, 한 단골손님이 “계좌이체 시 2,000원 할인 혜택을 받았는데, 이제는 그 행사를 하지 않는지” 문의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잡혔다. 사장 A씨는 이러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손님이 제시한 이체 내역에는 아르바이트생의 개인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CCTV 영상 분석 결과, 해당 가게에서 일하는 10대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근무 시마다 ‘계좌이체 시 2,000원 할인’이라는 안내판을 몰래 보여주며 손님들을 유도하고, 결제 금액을 가게 계좌가 아닌 자신들의 개인 계좌로 받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빼돌린 돈으로 배달 음식 주문이나 쇼핑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 A씨는 CCTV 영상과 지인을 통해 손님으로 위장하여 추가 증거를 확보했으며, 이후 아르바이트생들을 추궁하자 두 학생은 잘못을 인정하며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총 피해액은 약 5,000만 원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가게는 심각한 경영난에 처했다.
사장 A씨는 횡령한 금액을 변제받는 조건으로, 범행을 저지른 아르바이트생들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고려하여 경찰에 신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르바이트생들의 부모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직접 사과하며 피해 금액 전액을 변제하겠다고 약속했고, 사건은 형사 처벌 없이 일단락되었다.
A씨는 “믿고 고용했던 직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토로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자영업자들도 경각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사건 이후 새롭게 채용한 아르바이트생들 덕분에 가게 매출은 열흘 만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번 사건은 직원에게 금전 관리를 전적으로 맡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자영업자들에게 △일일 매출 정산 시스템 구축 △현금 및 계좌 거래 투명성 확보 △CCTV 설치 및 주기적 점검 △업무상 횡령죄에 대한 명확한 교육 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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