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모르고, 한쪽은 아는척 하다가 망신…조롱거리된 김문수와 안철수의 토론회 장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를 둘러싼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토론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뜨거운 감자(혹은 웃음거리)로 떠올랐다.
특히 안철수 후보가 ‘시대적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케데헌’에 대해 질문했으나, 김 후보가 “잘 모르겠다”고 답하면서 벌어진 설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황당함과 유머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정작 질문의 당사자인 안철수 후보조차 ‘케데헌’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히려 김 후보에게 “본인이 접촉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훈계를 늘어놓는 모습은 진정한 ‘병림픽’이라는 비아냥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시대적 트렌드’ 강조하며 김문수에 ‘케데헌’ 질문 공세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는 심각한 정치 토론 분위기를 환기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케데헌’을 아는지 물었다. 안 후보는 “‘케데헌’이라고 들어봤느냐.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의 대명사”라며, “제1 야당 대표라면 이 정도 시대적 트렌드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며 “소개해 달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케데헌’을 ‘선(善)에 해당하는 걸그룹이 악(惡)에 해당하는 남성그룹과 싸워서 이기는 내용’으로 소개하며, 애니메이션임에도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라간 ‘K-문화의 중요한 전기’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의 ‘궁색한’ 설명과 김문수의 ‘어리둥절’

문제는 안 후보의 설명이었다. ‘케데헌’이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으로 구성된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와 대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정작 ‘케데헌’의 핵심적인 줄거리나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은 부족했다. ‘케데헌’을 ‘케데헴’이라고 발음한데 이어 영화로 개봉한 이 작품을 드라마라고 설명한 부분은 심각한 오류였다. 심지어 “본인이 이런 쪽으로 접촉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발언은, 김 후보에게 ‘케데헌’을 이해시키려는 노력보다는 ‘나는 알고 너는 모른다’는 식의 오만함으로 비춰지며 더욱 황당함을 자아냈다.
김 후보의 ‘잘 모르겠다’는 반응은 정치권 일각에서는 ‘외면’으로, 또 다른 편에서는 ‘진솔함’으로 해석되기도 했지만,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문화 코드’ 언급과 그에 대한 당사자들의 어설픈 대처가 웃음과 조롱거리가 되었다. 특히 ‘시대적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는 안 후보의 발언은, 정작 본인도 ‘케데헌’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음을 드러내며 설득력을 잃었다.
‘케데헌’ 자체의 인기와 ‘정치 토론’의 부조화

‘케데헌’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 등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작품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적 현상’이 정치 지도자 간의 토론회에서 ‘갑툭튀’하며, 그것도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채 논쟁거리로 소비되는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씁쓸함과 동시에 코믹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케데헌’ 토론은 정치인들이 대중문화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것을 넘어, 각 콘텐츠가 가진 의미와 파급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언어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김문수 후보의 ‘솔직함’ 혹은 ‘무지’와 안철수 후보의 ‘억지스러움’이 뒤섞이며 만들어낸 이 기묘한 장면은, 정치 토론의 격을 떨어뜨린다는 비판과 함께 ‘정치권의 또 다른 민낯’을 보여준 웃지 못할 해프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 논란의 체코 원전이 알고보면 노예 계약이 아닌 남는 장사다?
- 윤석열이 굴욕적인 체코 원전 계약을 할수 밖에 없었던 이유
- “오죽하면 우리 남편이 계엄했겠냐” 김건희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 시장 출마가 아니었다…석방된 조국이 바로 실행하는 섬뜩한 계획 정체
- 중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성인 농구 경기 주먹질 폭행 발생, 결국..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