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의 전략 성공적이었다’라며 한미정상회담 평가

BBC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첫 한미정상회담이 우려했던 긴장 상황을 피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내 숙청’ 관련 SNS 게시물로 고조되었던 긴장감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환심 사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회담 분위기 및 외신 평가
우려 불식시킨 화기애애한 분위기
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물로 인해 긴장감이 고조되었으나, 실제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 인테리어를 칭찬하고, 북한과의 평화 중재자 역할을 당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두 정상은 서로의 리더십을 칭찬하며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외신들의 긍정적 평가
BBC는 이 대통령이 회담에서 ‘서프라이즈’를 피하고 미소를 지으며 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대통령의 준비된 노력이 회담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으며, AP통신은 다른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립 대신 칭찬과 찬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이번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봤다. 미국 언론들은 대체로 우려했던 긴장을 피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 대통령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 샀다.
성공 요인 분석

이재명 대통령의 ‘환심 사기 전략’
이 대통령은 회담 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구축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미리 읽고, 회담 자리에서는 백악관 인테리어를 칭찬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또한, 북한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하며 ‘피스 메이커’ 역할을 당부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는 농담을 던지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한 효과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북한 문제에서의 공통분모 확인
두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보이며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재차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피스 메이커’, 자신을 ‘페이스 메이커’로 칭하며 북한과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민감 현안에 대한 공개적 충돌 회피
무역 및 방위비 분담금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충돌을 피하며 원만하게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세부적인 이견 조율은 실무선에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문제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은 명확히 전달되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외견상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BBC는 무역 및 안보 분야에서 양국 간 긴장 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한 해석 차이, 디지털 무역 장벽 완화 및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 그리고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 등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논의될 과제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등도 여전히 불확실한 요소로 남아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국의 외교 및 안보 전략을 재정립하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한국 외교의 방향성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회담이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