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전속 일본인 요리사가 김정은의 성정체성을 의심한 사연

김정일의 전속 일본인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은과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김정은의 성정체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사생활에 대한 이례적인 증언으로 주목받았다.
후지모토 겐지는 1980년대 후반부터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로 일하면서 김정철, 김정은 형제의 놀이 상대가 되어주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과는 7살 때부터 친분을 쌓으며 그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후지모토는 김정은이 어릴 때 자신에게 담배를 달라고 하거나, 농구 시합에서 지는 것을 매우 싫어하는 등 강한 승부욕과 리더십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이 여성과의 관계에 있어 다소 거리를 두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정철에 대해 “계집애 같다”고 평가했던 김정일의 말을 인용하며, 김정은이 이러한 아버지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인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증언들은 김정은의 성정체성에 대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후지모토는 김정은이 다소 유약해 보이거나 섬세한 면모를 보인다고 느꼈고, 이로 인해 게이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었다고 한다.
특히, 김정은이 여성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그의 행동이나 말투에서 남성적인 강인함보다는 부드러운 면모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지만 후지모토 겐지는 이러한 의심이 기우였음을 곧 알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흘러서야 이성에게도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후지모토 겐지의 증언은 북한 최고 지도자에 대한 외부의 흔치 않은 정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그의 증언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일부에서는 그의 이야기가 북한 내부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 보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한 주관적인 해석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그럼에도 그의 증언은 김정은이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 있어 하나의 참고 자료로 볼 수 있으며, 북한의 폐쇄적인 체제 속에서 지도자의 개인적인 면모를 파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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