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실천하신 법정스님이 출판하세 인세 독촉을 하게 된 이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실천하는 삶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지만, 때로는 그 정신을 오해하게 만드는 일화도 존재한다. 특히 샘터 출판사 김성구 대표와의 인연 속에서 벌어진 인세 지급 관련 일화는 법정 스님의 깊은 뜻을 엿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로 회자된다.
샘터 출판사 김성구 대표는 법정 스님으로부터 매년 2월 말, 3월 초에 걸려오는 인세 지급 독촉 전화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스님이 돈을 밝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마저 했었다고 회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한 지인을 통해 법정 스님이 인세를 재촉했던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스님은 매년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후원하던 학생들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세를 기다렸던 것이다.
이 일화를 통해 법정 스님의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겠다는 유언과 그의 삶이 얼마나 일관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비록 자신은 검소한 삶을 살았지만, 타인을 돕기 위해 때로는 묵묵히, 때로는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이다.

김성구 대표는 법정 스님의 진심을 알게 된 후, 스님이 채근하기 전에 인세를 지급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금전 거래를 넘어, 스님의 숭고한 뜻을 이해하고 함께 실천하려는 샘터 출판사의 마음을 보여준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단순히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가지지 않음으로써 얻는 자유와 평온을 의미한다. 그의 삶은 물질적 소유가 아닌, 나눔과 베풂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샘터 출판사는 이러한 법정 스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의 책들을 출간하며 많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비록 스님의 유언에 따라 그의 책들은 절판되었지만, 그의 사상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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