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소통 공간을 넘어, 거대한 경제 생태계로 성장한 셀럽 채널
최근 K-팝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바로 블랙핑크 로제의 압도적인 유튜브 영향력이다. 포브스 코리아가 발표한 ‘2025 셀럽 유튜버 순위’에서 그녀는 ‘아파트’라는 곡의 흥행에 힘입어 1위에 등극했으며, 1년 만에 110억 원이라는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서울의 평균 아파트 가격과 비교했을 때 더욱 충격적인 의미를 지닌다.
‘아파트’ 노래로 ‘아파트 10채’를 벌어들인 기적
‘아파트’는 로제가 지난해 발표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히트곡이다. 역설적이게도 이 곡의 제목이 로제의 경제적 성공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현재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약 10억~12억 원 수준으로, 로제가 1년 동안 유튜브 채널로 벌어들인 수익은 이 가격대의 서울 아파트를 10채 이상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러한 분석은 그녀의 유튜브 채널이 단순한 팬 소통 공간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경제 생태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1900만 명에 달하고 누적 조회수가 36억 회를 기록하면서, 영상에 붙는 광고 수익, 브랜드 협찬, 그리고 PPL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그녀의 채널은 블랙핑크 멤버들 개인 채널 중에서도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입증했다.
K-팝 아티스트, ‘디지털 자산’으로 진화하다
로제의 사례는 현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과거에는 앨범 판매, 공연 투어, 방송 출연료가 주된 수입원이었다면, 이제는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이 아티스트의 핵심적인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팬덤 규모와 충성도가 직접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확립되면서, 아티스트 개개인의 ‘디지털 자산’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로제와 함께 이번 순위에 이름을 올린 베이비몬스터, 블랙핑크, 에스파 등 다른 K-팝 걸그룹들의 약진도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셀럽 유튜버’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로제가 ‘아파트’라는 곡으로 ‘아파트 10채’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처럼, 앞으로는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디지털 콘텐츠로 놀라운 경제 효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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