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몰리 말론의 동상 행운의 상징에서 훼손의 아이콘이 되다

전 세계 곳곳의 문화유산이 관광객들의 과도한 손길로 인해 훼손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더블린의 ‘몰리 말론’ 동상처럼, 상징적인 부위가 관광객들의 행운을 기원하는 행위로 인해 닳아버린 사건은 문화유산의 의미와 보존 방안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상징적인 인물인 몰리 말론 동상은 거리의 행상인이었던 그녀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녀의 동상 가슴 부위를 만지면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을 믿고 만지기 시작하면서, 동상의 가슴 부위는 마모되어 변색되었다.
이는 ‘무례하고 여성혐오적인 전통’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몰리 혼자 두세요(Leave Molly mAlone)’ 캠페인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더블린 시 의회는 이러한 행위를 막기 위해 관리인을 배치하거나 조형물을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몰리 말론 동상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프랑스 파리의 달리다 동상, 이탈리아 베로나의 줄리엣 동상,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의 루돌프 1세 동상 등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동상의 특정 부위를 만지며 행운을 빌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행위는 이제 흔한 풍경이 되었지만, 이는 문화유산의 본래 의미를 퇴색시키고 훼손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종종 ‘문화재 훼손’으로 간주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문화유산에 대한 관광객들의 과도한 접촉은 ‘문화재 훼손’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만, 동시에 ‘문화 체험’이라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문화재가 단순히 관광객들의 유흥이나 행운을 위한 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은 분명 경계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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