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탄’으로 이어진 닮은꼴 서사, 밈 탄생

배우 신현준과 세계적인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두 사람은 놀라울 만큼 닮은 외모 덕분에 ‘닮은꼴 서사’의 주인공이 됐다. 팬들은 신현준을 ‘신라탄’이라 부르며 밈으로 소비했고, 이 독특한 유행은 결국 인기 축구 게임 광고로까지 확장되었다.

2020년 봄, 신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라탄이 제 스토리를 보고 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코로나19 멋지게 이겨내고 한 번 만나자! 라탄아!”라는 글까지 남기며 즐거운 소식을 공유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즐라탄이 자기 얼굴인 줄 알고 눌렀다가 신현준이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라는 농담이 ‘학계 정설’처럼 퍼지며 ‘신라탄 밈’은 단숨에 확산됐다. 밈은 단순한 장난을 넘어, 대중 문화의 새로운 코드로 자리 잡았다.

반전 매력, 인간미 넘치는 즐라탄
즐라탄은 흔히 강렬한 카리스마와 ‘사자’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성 게이머로서 팀플레이 게임을 즐기다 목소리로 정체가 드러난 일화나, 게임 중 팀원이 농담처럼 “시계 갖고 싶다”라고 하자 실제로 고급 시계를 선물했다는 이야기는 그의 의외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바르셀로나 시절에도 동료들이 “가장 매너 좋은 선수는 즐라탄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그는 카리스마 뒤에 인간적인 따뜻함을 지닌 선수로 평가받는다.

광고로 이어진 닮은꼴 이야기
이런 닮은꼴 서사와 밈의 인기는 결국 광고 제작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현준은 한 인기 축구 게임 광고에서 즐라탄으로 분장해 등장했다. 머리를 질끈 묶고 콧수염을 기른 채 스웨덴 대표팀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입은 그의 모습은 실제 즐라탄과 흡사했다. 광고는 B급 감성과 유머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개 직후 수십만 뷰를 기록했고, 축구 선수들이 직접 등장해 신현준을 칭찬하는 연출로 웃음을 더했다.
신현준과 즐라탄의 ‘신라탄 밈’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사건으로 확장됐다. 우연한 닮은꼴에서 비롯된 이야기는 SNS와 광고를 거치며 대중을 연결하는 유쾌한 경험이 되었다. 무엇보다 두 인물이 이를 유머와 위트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밈’은 웃음거리 이상의 의미로 대중 문화 속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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