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전 트럼프가 ‘숙청’과 ‘혁명’을 비유한 이유는 바로 워싱턴 타임스의 사설이 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상황을 ‘숙청’과 ‘혁명’에 비유하며 격한 발언을 쏟아낸 배경에 통일교가 소유한 보수 매체 ‘워싱턴 타임스’의 사설이 연계되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둔 시점인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난 것 같다”며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그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교회 압수수색과 미군 기지 정보 수집 의혹을 언급하며 자신의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순직 해병 특검팀의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종교 시설 압수수색과 내란 의혹 특검팀의 오산 공군기지 내 중앙방공통제소 압수수색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 직후, 통일교 재단이 소유한 ‘워싱턴 타임스’에는 이재명 정부가 정치적 반대 세력과 종교에 대한 탄압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사설이 실렸다. 해당 사설은 뉴트 깅그리치 전 연방 하원의장이 작성했으며, 특검의 교회 압수수색을 예로 들며 전면적인 탄압이 숨 막힐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SNS 글을 공유하며 환호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을 옹호해왔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극우 세력과 미국의 극우 세력이 연결되어 왜곡된 정보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제공하고, 이를 통해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마가(MAGA) 인플루언서인 로라 루머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직후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통일교는 ‘워싱턴 타임스’ 외에도 다양한 정치·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과거부터 미국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2021년 통일교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통일교 측이 미국 내 보수 진영 및 극우 인사들과 연계하여 한국 정부를 향한 비판적인 여론을 형성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숙청’ 발언이 한국의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왜곡된 정보에 기반한 것이며, 협상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극우 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극우 세력과 미국의 극우 세력 간의 연결고리가 한미 관계에 미칠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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