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제단에서 찍은 듯한 사진…“신성모독” 지적

배우 이민정이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올린 사진이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 속 그는 예수상이 걸린 제단 앞에서 명품 가방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었고,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성당 제단에서 광고 촬영하듯 찍은 것”이라며 “신성한 공간을 경솔하게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천주교 신자 일부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경으로 한 포즈는 무례하다”는 의견을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제가 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민정이 신성한 장소에서 부주의한 행동을 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가방 광고 같다”, “종교적 상징 앞에서 사진을 찍은 건 적절치 않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성당 아닌 호텔 레스토랑…직접 해명과 사과


논란이 확산되자 이민정은 즉각 해명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곳은 성당이 아니라 수백 년 전 성당 건물 벽을 살려 호텔에서 행사장 겸 레스토랑으로 사용하는 곳”이라며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제단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이 불편했다면 죄송하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정은 자신이 기독교 신자임을 덧붙이며, 의도치 않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태그를 통해 해당 사진이 배우 손예진이 직접 찍어준 것임이 확인되면서, 단순한 개인 인증샷임을 강조했다.
여론 반전과 영화 ‘어쩔 수 없다’ 화제
이민정의 해명이 올라온 이후 여론은 빠르게 반전됐다. 다수의 네티즌은 “호텔 레스토랑이면 문제될 게 없다”, “촬영 금지 장소였으면 제지했을 것”, “관광객도 자유롭게 사진 찍는 곳인데 과도한 논란”이라며 옹호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일부는 “불필요한 종교적 프레임이 씌워졌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민정이 베니스를 찾은 이유는 남편 이병헌과 함께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이병헌·손예진 주연의 영화 ‘어쩔 수 없다’는 이번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었으며, 일부 해외 매체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 이 작품은 내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한국 대표작으로도 선정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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