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후에도 성폭력 피해자에게 답을 하지 않았다는 조국

조국혁신당 내부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 측 대리인인 강미숙 변호사가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하 조국 원장)이 수감 중 10페이지가 넘는 손편지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출소 후에도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사건 처리 과정에서의 미온적인 태도와 2차 가해 논란으로 이미 탈당계를 제출한 강미정 대변인의 주장에 힘을 싣는 발언으로, 조국혁신당의 진상 규명 및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강미숙 변호사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하여, 수감 중이던 조 원장에게 사건의 배경과 당의 개선점, 징계 이후의 회복 조치 및 업무 복귀 관련 논의가 원활하지 않음을 담은 10페이지가 넘는 손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편지의 취지는 개인적인 서운함보다는 업무 복귀를 위한 논의 요청이었으나, 조 원장으로부터 답장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출소 후에도 조 원장이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을 뿐, 피해자 측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강 변호사는 전했다. 그는 조 원장이 8월 21일 보낸 문자 메시지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답변과 함께 지방 일정을 마친 뒤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실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편지에 쓴 내용이 위로해 달라고 한 건 아니었다. 업무 복귀를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며, 강 대변인의 업무 복귀 프로세스가 핵심인데 아무도 이를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국혁신당 대변인 강미정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성폭력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했다고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사건 접수 이후 5개월이 지나도록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으며, 2차 가해에 대한 당 차원의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 인지 후에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조 원장의 침묵을 비판하며 “제가 해석해야 할 메시지”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자신이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당했으며, 사건의 진상 규명과 당 쇄신을 외쳤던 세종시당 위원장은 제명되고 조력자들은 징계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총사퇴한 것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 것이 순서인데,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며 “폭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은 강 대변인의 탈당 기자회견 직후 입장문을 통해 “당헌·당규에 따라 피해자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한 관련 절차를 모두 마쳤다”며 “사실과 상이한 주장이 제기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당은 외부 기관 조사를 진행했으며, 피해자 요청으로 인권특위 점검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박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최강욱 교육연수원장의 2차 가해성 발언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도 진상 조사에 착수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의 늑장 대응이 여권 전체의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조 원장은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반성하는 입장을 밝혔으나, 당 밖에서는 “당원도 아닌 사람이 주요 당직자들의 의전을 받으며 현충원에 참배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조 원장의 해명과 행동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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