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 오재나는 최근 공개한 ‘더본코리아와 코코이찌방야의 결정적 차이점’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실태와 일본 사례를 비교하며, ‘실낯같은 상생 방향’을 유익하게 짚어냈다. 그렇다면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2025년, 한국 프랜차이즈의 민낯
2025년 현재, 한국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인구 대비 브랜드 수는 미국과 일본을 압도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날림’과 ‘혼탁’이라는 단어가 적절할 만큼 부실한 구조가 드러난다.

손쉬운 창업과 빠른 성공을 미끼로 퇴직자들의 주머니를 털어먹는 떴다방 브랜드가 난립하고, 가맹점은 속절없이 문을 닫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만 놓고 보더라도, 가맹점 100개 이상을 보유한 브랜드는 전체의 3.1%에 불과하다. 반면 10개 미만의 영세 브랜드가 74.5%를 차지하는 기형적인 구조가 한국 프랜차이즈의 민낯이다.
일본 프랜차이즈, ‘상생’의 가치를 품다
일본은 사뭇 다르다. 법인 가맹점 비율이 높고, 본사는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중시한다. 멀티프랜차이지, 메가프랜차이지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모델이 존재하며, 기업들이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를 택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코코이찌방야의 ‘블룸 시스템’은 업계의 혁신적 모델로 평가된다.

‘사람’을 키우는 프랜차이즈(일본 현지 사례, 국내 아님)
코코이찌방야는 단순한 가맹이 아니다. 가맹점주는 정직원으로 입사해 기초 업무부터 경영 노하우까지 9단계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는 일본 전통 도제 시스템인 ‘노렌와케’를 현대적으로 계승한 것으로, 본사와 가맹점 간 신뢰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보장하는 핵심 장치다.
이 과정을 거쳐 독립한 점주들의 10년간 생존율은 91%에 달한다.
더본코리아, ‘미디어’를 등에 업은 질주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방송과 미디어 효과로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근본적인 차이는 뚜렷하다. 더본코리아는 빠른 가맹 확장에 초점을 맞추고, 초기에 인테리어비·가맹비로 본사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이는 본사와 점주 간 이해관계가 엇갈릴 위험이 있으며, 장기적 지속성을 해칠 수 있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매출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 해답은 ‘상생’

코코이찌방야는 교육과 점주 선발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운영의 일관성과 품질을 유지한다. 코메다 커피 역시 3개월 이상 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가맹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도 신규 가맹 확보 경쟁에서 벗어나, 가맹점과의 상생을 추구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다.
꿈을 파는 프랜차이즈,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
코코이찌방야는 직원들에게 ‘꿈’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블룸 시스템은 직원들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며 최고의 점주를 길러내는 원동력이다.
한국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좋은 점주를 양성하고,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독창적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실제로 코코이찌방야의 연 매출은 약 5,740억 원, 영업이익은 약 461억 원으로 이미 더본코리아를 넘어섰다. 이는 결국 ‘상생’을 토대로 한 모델만이 장기적 성공을 담보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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