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 5칸 차지·노상방뇨까지…A씨가 폭로한 관광객 민폐

현재, 여러 여행 유튜버들의 충격적인 영상으로 불친절과 바가지 논란에 직면해 있는 울릉도. 그 와중에 현재 울릉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한 글이 화제다. 제목은 다소 도발적이었다. ‘울릉도 싸잡아 얘기하지 마세요. 군민도 관광객에게 할 말 있어요.’ 글쓴이 A씨는 “관광객들이 울릉도를 다녀간 뒤 부정적인 이야기를 쉽게 쏟아내지만, 정작 주민들도 관광객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참다못해 쌓인 불만을 구체적으로 털어놓았다. 캠핑카 한 대가 공영주차장 다섯 칸을 차지하고 요리를 한 뒤 쓰레기까지 버리고 떠난 사례, 음식물 쓰레기 분리 배출을 무시하고 몰래 버리고 간 사례가 줄줄이 적혔다. 해안도로에 텐트를 치겠다며 바위(몽돌)를 옮겨놓고 그대로 방치한 일, 전기를 무단으로 끌어 쓰거나, 밤늦게 술에 취해 고성방가에 노상방뇨까지 하는 모습도 꼽혔다.

A씨는 “주민들이 참는다고 해서 불만이 없는 게 아니다. 여행 와서 사나흘 있다 가니까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몰상식한 행동을 한 관광객들의 사진을 이미 다수 확보해 두었고, 원한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게시판을 넘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빠르게 퍼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관광업에 종사하지 않는 주민 입장에서는 충분히 화날 만하다”, “어디를 가든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 한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는 “섬 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며 관광객을 맞이하는데, 최소한의 배려도 없는 건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대부분의 댓글 반응은 싸늘했다. “서로 보기 싫으니 안 보면 된다”라거나, “마음이 아프다. 울릉도민의 행복을 위해 가지 맙시다!”라는 조롱 섞인 댓글이 대부분이다. 섬 지역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혼자서는 식사도 어렵고, 비계가 대부분인 앞다리살을 삼겹으로 속여 판 사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반찬의 사례 등 울릉도민 스스로의 자성과 자정 노력이 먼저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전국 어디서나 일어나는 오버투어리즘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무질서, 쓰레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의 행동일 뿐임에도 글쓴이 역시 모든 관광객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보다는 한국 관광산업에 암적인 존재인 바가지와 불친절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에 대한 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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