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또 보면 돼’…친구 살린 학생, 당국이 반응했다.

중국 산둥성에서 대학 입학시험을 앞둔 한 학생이 시험장 대신 병원을 선택하는 감동적인 결정을 내렸다. 택시 안에서 쓰러진 친구를 살리기 위해 시험을 포기한 것이다. 며칠 뒤, 기적처럼 그는 재시험 기회를 얻게 됐다.


지난 5월 10일, 시험을 치르기 위해 택시에 오른 장자오펑(가명)은 옆자리에 앉은 친구가 갑자기 쓰러지자 심장마비임을 직감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택시는 교통경찰의 호위를 받아 평소 15분이 걸리는 거리를 단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장자오펑은 끝내 시험장에 도착하지 못했다. 규정상 재시험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장자오펑은 “친구의 인생은 단 한 번뿐, 시험은 다시 치르면 됩니다”라며 담담히 소회를 밝혔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 사회는 크게 술렁였다. 누리꾼들은 “이런 학생에게 재시험을 막는 건 범죄다”라며 교육 당국을 압박했고, 지난 14일 지역 교육 당국은 이례적으로 재시험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장자오펑과 택시 기사의 신속한 대응을 기리며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 돈 약 194만 원 상당의 상금을 지급했다.
온라인에서는 “인성은 이미 만점”, “평생 은혜를 잊지 못할 친구가 될 것”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시험을 포기했지만, 세상은 그를 진짜 합격자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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