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현 검사 태도 도마에 올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권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신흥석 전 남부지검장과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최재현 검사가 출석해 증언에 나섰다. 그러나 청문회는 시작부터 최 검사의 태도 논란과 여야 간 충돌로 파행을 겪었다.
최재현 검사, 띠지 분실 자부심 논란…야당 “오만 불손한 검찰”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최재현 검사의 고압적인 태도를 지적하며 질의했다. 최 검사는 진술용 마이크를 수직으로 세우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어 그는 띠지 분실과 관련해 “수사 자체에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민주당은 “검사의 오만한 태도가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증명했다”고 비판했고, 진보당은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철 시사평론가 역시 “교만하고 오만하다”며 증거물 관리 소홀과 보고 지연을 무능으로 규정했다.
띠지 분실 책임 공방…수사관에게 책임 전가?
띠지 분실에 대한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최재현 검사는 “담당 수사관이 유실된 것으로 판단하고 계신다”고 답하며 사실상 책임을 수사관에게 전가하는 태도를 보였다. 수사관들 역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 특히 상부 보고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최 검사는 “수사가 마무리될 즈음 보고하면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해 논란을 더했다.

국민의힘, 추미애 위원장 진행 방식에 반발…회의장 아수라장
청문회는 시작부터 여야의 격렬한 충돌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트북에 ‘정치공작 가짜 뉴스’라는 패널을 부착해 반발했고, 추미애 위원장은 이를 제지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나경원 의원은 “추 위원장이 법사위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선거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형사 고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번 청문회는 증거물 관리 부실과 검찰 태도 문제, 그리고 정치적 공방이 뒤엉키며 본질적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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