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과 예산 부족, 학부모 불신 확산

최근 일본에서는 학교 급식의 질 저하와 젊은 세대의 저신장 현상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물가 상승과 쌀값 급등으로 인해 급식 품질이 악화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후쿠시마현 식자재 사용이 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급식 예산 부족과 식자재 논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일본 학교 급식은 저가 식자재 사용이나 식사량 축소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후쿠오카시 한 초등학교에서는 닭튀김 한 조각, 양배추 된장국, 우유, 보리밥으로 구성된 부실 급식이 제공돼 논란이 불거졌다. 일본 정부는 2026년까지 초등학교 급식 무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 부족으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후쿠시마현에서는 학교 급식에 활용되는 현지 식자재 비율이 2023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이는 2010년 조사 이후 최고치로, 현 당국은 2026년까지 이 수치를 유지·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우려 탓에 학부모들의 반발은 여전히 거세다.
젊은 세대, 키가 줄어드는 충격적 현상

더 큰 문제는 일본 젊은 세대의 키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사에서는 18~19세 남성의 평균 신장이 40대 중년 남성보다 작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립 성육의료연구센터는 원인으로 젊은 층의 저체중화 증가를 지목했다. 일본인의 1인당 칼로리 섭취량은 저개발국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와 대조되는 정책 방향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전국적인 무상 급식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5년 3월까지 300만 명을 대상으로 시작해, 2029년까지 8천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식자재 선정과 유통을 군이 담당하면서 군부 독재 시절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시바 총리는 사임 전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지원 의사를 밝혔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타국 지원보다 자국 급식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