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은 떠나고 수컷은 쓰러졌다… 표범상어 짝짓기의 진실

뉴칼레도니아 바다 한복판에서 전 세계 과학계를 뒤흔들 장면이 포착됐다. 호주 선샤인코스트 대학교의 한 교수가 단순한 스노클링 조사를 하던 중, 지금껏 누구도 기록하지 못한 장면을 마주한 것이다. 세 마리의 야생 표범상어가 동시에 짝짓기에 돌입하는 순간이었다. 단 110초 동안 이어진 이 장면은 인간이 바다 깊숙한 곳에서 절대 볼 수 없다고 여겨졌던 영역을 드러냈다.

촬영된 영상 속에서 암컷 한 마리가 두 수컷의 집요한 구애에 맞서며 모래 바닥에서 격렬하게 뒤엉켰다. 수컷들은 암컷의 지느러미와 꼬리를 물어 고정하며 몸을 밀어 넣었고, 암컷은 강렬한 색소 변화를 보이며 순간적인 교미 돌진을 받아냈다. 순서는 단순했다. 붙잡기, 물기, 돌진. 그리고 다시 반복. 이 일련의 행동은 지금까지 텍스트로만 존재하던 표범상어 번식 행동을 살아 움직이는 영상으로 증명했다.
더 놀라운 장면은 끝난 후였다. 수컷 둘은 탈진한 듯 바닥에 가라앉았지만, 암컷은 오히려 에너지를 쏟아낸 듯 힘차게 유영하며 먼바다로 빠져나갔다. 종족 번식의 주도권이 암컷에게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희귀한 장면은 유튜브 채널 *“UniSC: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생생한 충격을 안겼다. SBS 뉴스 ‘생생지구촌’ 코너에서도 보도되며 대중의 눈앞에 펼쳐졌다. 단순한 자연의 기록이 아니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해양 포식자의 번식 비밀을 드러내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 영상을 단순한 ‘희귀 영상’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교미 과정에서 관찰된 색 변화와 지느러미 제압, 돌진 패턴은 기존 학계에서 수수께끼로만 남아 있던 질문에 대한 강력한 해답을 던졌다. 인간이 수십 년간 논문으로만 추측했던 행동이 단 몇 분 만에 눈앞에서 재현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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