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살았던 故 전유성이 청도군과의 갈등으로 청도를 떠났던 일화

코미디언 故 전유성은 생의 마지막 열정을 경북 청도에 쏟았으나, 청도군과의 갈등으로 인해 결국 청도를 떠나야만 했다. 그는 2008년부터 11년간 청도에 코미디 문화를 심으며 ‘코미디 수도’를 꿈꿨지만, 2018년 군과의 마찰로 모든 것을 뒤로한 채 떠나야 했다.
전유성은 2007년 우연히 방문한 청도에 매료되어 2008년 정착했다. 그는 코미디의 불모지였던 청도에 ‘개나소나 콘서트’, ‘코미디철가방극장’, ‘청도코미디아트페스티벌’ 등을 개최하며 청도를 ‘코미디 수도’로 만들고자 노력했다. 또한, 그의 제안으로 국내 최초의 코미디 박물관인 ‘코미디타운’도 조성되었다.
코미디철가방극장
2011년 개관하여 2018년 폐관 시까지 4,400회의 공연을 기록하며 2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개나소나콘서트
2009년부터 시작된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공연으로 매년 수천 명의 관람객을 청도로 불러 모았다.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시골에서 열린 국제 코미디 축제로, 전 씨는 조직위원장을 맡아 3회까지 이끌었다.

전 씨는 후학 양성에도 힘써 양배차, 장윤석 등 대표적인 개그맨을 배출했다.
전유성 씨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질은 때로 고루하고 보수적인 지역 정서와 충돌했다. 그는 청도군과의 ‘청도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개최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2018년, 청도군은 3년간 축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전 씨를 배제하고 별도의 기획사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군에 문의하자 “왜 설명해야 하느냐”는 답변이 돌아왔고, 전 씨는 큰 모멸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전 씨는 2018년 9월, 10여 년간 정들었던 청도를 떠나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으로 이사했다.
전 씨가 떠난 후, 그의 열정이 담긴 ‘코미디철가방극장’은 방치되었다. 2021년, 청도군은 극장을 철거하고 반려동물 관련 시설, 주민 문화 시설 등으로 리모델링하여 새로운 시설로 탈바꿈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전유성 씨는 2025년 9월 25일, 폐기흉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마지막을 지킨 제자 김신영은 라디오 복귀 방송에서 “교수님은 떠났지만, 교수님이 남겨준 코미디의 철학, 개그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생전 그는 묘비명에 대해 “웃지마, 너도 곧 와”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코미디언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한국 코미디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추모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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