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 배우, 화려한 커리어 뒤의 그림자

일본을 대표하는 배우 오구리 슌(43)은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바람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작품 속에서는 선 굵은 연기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찬사를 받았지만, 사생활에서는 끊임없는 여성 스캔들로 도마에 올랐다.
오구리 슌은 1998년 드라마 반항하지마로 데뷔한 뒤, 2007년 꽃보다 남자 2 리턴즈에서 하나자와 루이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어 크로우즈 제로, 루팡 3세 등 굵직한 작품에서 주연을 꿰차며 일본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언제나 그의 사생활로 쏠렸다.
끝없는 여성 스캔들

초기 열애 상대였던 아이돌 그룹 ‘모닝구무스메’의 야구치 마리는 오구리와의 연애로 인해 그룹을 탈퇴하는 극단적 선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구리의 외도설로 무너졌고, 이후에도 그는 모델 타나카 미호, 배우 카시이 유우 등과의 염문설에 끊임없이 휘말렸다.
2012년 배우 야마다 유와 4년 열애 끝에 결혼하면서 “정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잠시, 결혼 생활 내내 불륜설은 계속됐다. 러브호텔 출입 목격담, 클럽 유흥 논란, 그리고 호리키타 마키·이시하라 사토미와의 스캔들까지 보도되면서 그의 ‘플레이보이’ 이미지는 굳어졌다. 당시 야마다 유는 “이제는 바람만큼은 피우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다.
특히 2014년에는 기혼 배우 쿠로키 메이사와의 새벽 술자리가 주간지를 통해 공개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다. 오구리 측은 단둘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불륜을 단정 짓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했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국민 배우와 바람둥이 이미지 사이

이처럼 오구리 슌의 이름은 언제나 스캔들과 함께 거론된다. 최근에는 한효주와 함께 넷플릭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 출연 소식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으나, 여전히 대중의 시선은 “배우 오구리 슌”과 “바람둥이 오구리 슌” 사이에서 엇갈리고 있다.
연기력으로는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지만, 끝없이 이어진 사생활 논란은 그의 커리어에 지울 수 없는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오구리 슌은 과연 언젠가 ‘연기파 배우’로만 기억될 수 있을까. 지금도 팬들과 대중의 물음표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