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운’이라는 가명 뒤에 숨겨진 어린시절 김정은의 유학시절 이야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대 시절인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베른 근처의 공립학교인 리베펠트-슈타인휠츨리 학교에 다녔다. 당시 ‘박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북한 대사관 직원의 아들로 알려졌던 김정은은, 북한 출신이라는 소문 때문에 친한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김정은은 같은 반에 유일한 한국인 여학생이었던 ‘성미'(가명)에게 관심을 보였다. 성미는 당시 김정은을 조용한 아이로 기억했으며,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이 많지 않았던 학교에서 서로 알고 지냈다고 회상했다.
어느 날, 학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던 성미에게 김정은이 다가가 “내가 밀어줘도 될까?”라고 물었다. 성미가 거절했지만 김정은은 “괜찮아, 내가 밀어줄게”라며 그네를 살짝 밀쳤다. 이에 성미는 “하지 말라고! 저리가!”라고 소리쳤고, 김정은은 고개를 숙인 채 돌아섰다. 성미는 김정은의 무례한 말투 때문에 그를 ‘나쁜 아이’로 보기도 했지만, 사실은 존댓말을 쓰지 않는 김정은의 말투 때문에 생긴 오해였다고 한다.

김정은의 부모는 학교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대신 검정 승합차가 매일 그를 데리러 왔다. 성미의 부모가 한국에서 온 가족에 대해 궁금해하며 김정은에게 부모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을 때, 김정은은 “우리 엄마, 아빠 여기 없어”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고 한다. 학예회때는 최신형 비디오카메라를 든 검은 밍크코트 차림의 여성이 참석하여 김정은의 공연을 촬영했는데, 이 여성은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로 추정된다.
스위스 유학 시절 김정은의 다른 모습들

김정은은 농구, 컴퓨터 게임, 비디오 게임, 액션 영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히 미국 프로농구(NBA) 팬이었습니다. 그의 방은 마이클 조던 등 유명 농구선수들의 포스터로 가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업성적에서는 독일어 실력이 부족하여 수업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일부 과목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동급생들은 그를 ‘딤정은(dim-eun)’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성격에서는 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한 면도 있었지만, 이웃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내성적이고 조용한 아이였다는 증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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